수도권 대기오염 여전히 ‘심각‘
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수도권지역 대기 환경오염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61개 도시에서 측정된 '04년도 대기오염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역의 대기환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의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는 63㎍/㎥(황사기간 제외시 62㎍/㎥)으로 광주, 대전 등 타 대도시의 46~60㎍/㎥보다 최고 1.4배 높게 나타났다. 이 수치는 OECD 선진국의 주요 도시와 비교할 때 미국 뉴욕의 22㎍/㎥보다는 2.8배, 영국 런던(27㎍/㎥) 및 일본 도쿄(32㎍/㎥)에 비해서는 2배 이상에 이르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61㎍/㎥으로 전년도(69㎍/㎥) 보다 낮아졌고, 인천, 경기는 각각 62㎍/㎥, 67㎍/㎥로 전년도와 유사했다.


서울의 미세먼지가 전년보다 감소한 이유는 천연가스버스 보급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 각종대책을 이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한 효과와 함께 강한 평균 풍속으로 인한 오염물질 확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빈도 감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 이재현 대기정책과장은 "미세먼지 감소 원인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 등을 통해 보다 지속적인 관찰과 분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소산화물 등이 원인이 돼 2차로 형성되는 오존의 경우, 지난해 전국의 오존주의보 발령횟수 156회중 64%인 100회가 수도권에서 집중 발령돼 수도권 지역의 열악한 대기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오존 1시간 환경기준 초과(0.1ppm이상) 횟수도 오존주의보(0.12ppm이상)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지역이 1,005회 초과해 전체(1,831회)의 55%를 차지했다.


수도권외 주요 도시인 5대 광역시와 주요 사업장의 지난해 대기오염도는 전년도에 비해 미세먼지는 부산, 울산이, 질소산화물은 대전, 울산지역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의 경우, 연평균 농도가 부산 60㎍/㎥, 울산 50㎍/㎥로 전년도 보다 각각 1.1배, 1.3배 악화됐고 5대 광역시중 부산(60㎍/㎥), 대구(58㎍/㎥)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5대 광역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보다는 좋은 상태를 보였으나, OECD 국가의 주요 도시와 비교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질소산화물은 연평균 농도가 대전, 울산이 0.022ppm로 전년도보다 각각 1.2배, 1.4배 악화됐고 5대 광역시중 대구가 0.026ppm로 전년도와 같았으나 가장 높았다.


오존의 경우 대구 9회, 울산 7회 등 5대 광역시의 오존주의보 발령횟수가 총 24회고, 수도권을 제외한 총 발령횟수 56회중에서 사업장이 밀집한 울산과 여수·광양만 권역(22회)이 높은 횟수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볼 때 대기환경기준의 장기기준(연평균)은 모든 항목에서 충족하고 있으나, 단기기준(일·시간평균)은 일부 지역에서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황산가스는 울산의 원산리 등 3개 측정소가 24시간 환경기준(0.05ppm이하)을, 질소산화물의 경우 서울의 신림동·구로동 등 14개 측정소가 24시간 환경기준(0.08ppm이하)을 초과했다.




월별 오염도 변화추이를 보면 SO2, NO2, CO는 여름철에 감소하다가 겨울철에 증가했으며 O3은 5∼6월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PM10는 3∼4월에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이고 있다. O3는 기상영향으로 하절기가 시작되면서 높게 나타나고, PM10은 황사로 인한 영향으로 봄철에 농도가 높았다. 공단지역인 울산은 연초부터 10월에 이르는 동안 SO2가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대기중 중금속 농도는 대기환경기준물질인 납(Pb)의 경우, 환경기준(0.5㎍/㎥)을 초과하는 지역이 없고 매년 농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0.1411㎍/㎥이 측정된 인천 지역이 가장 높았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05-07-25 13:15:14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포토>‘어도를 걸을 때’
  •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상고대 관측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