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대만 타이페이】대만 여당인 민진당(民進黨)의 차기 총통 후보 대변인이 그간 다소 미진했던 정부의 환경보호 노력을 앞으로는 한층 강화하는 한편 환경단체와의 공조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만환경보호연맹 창립회장 시신민(施信民)씨.
내년 3월에 치러지는 대만 총통선거에서 現 여당 사장정(謝長廷) 총통 후보의 대변인 격인 선거총부발언인(選擧總部發言人)을 맡고 있는 국립대만대학교(國立臺灣大學校) 경제학과 임향개(林向愷) 교수는 4일 오후 8시, 대만환경보호연맹(臺灣環境保護聯盟)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임향개(林向愷) 교수는 "그동안 대만환경보호연맹을 비롯한 환경단체의 적극적인 환경보전 활동으로 오염부하량이 많은 기업의 입지를 제한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환경단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개발, 자원재활용 등의 정책을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거 대만환경보호연맹의 회원이었다는 행정원환경보호서(行政院環境保護署) 장풍등(張豊藤) 부서장(副署長)도 "대만환경보호연맹이 환경보호에 큰 공헌을 해왔다"면서 "정부는 민간단체와 한배를 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만 행정원환경보호서는 건설부에 소속된 기관으로, 우리나라의 과거 환경처(環境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초청된 우리나라 환경단체 (사)환경실천연합회의 이경율 회장(사진)은 "오늘 날 환경문제는 UN에서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만큼 크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대만환경보호연맹이 창립 20주년, 200주년을 맞는 날까지 지속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하는 환경파수꾼이 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만환경보호연맹 창립회장(創立會長)인 시신민(施信民)씨를 비롯해 대만환경보호연맹 現 회장인 대만대 대기공학과 서광용(徐光蓉, 女)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사)환경실천연합회 회원 등 8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환경실천연합회와 대만환경보호연맹은 지난 3월, 지구온난화, 사막화 등 전 지구적 환경문제에 대해 힘을 합쳐 공동대응키로 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