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서울지역 생활권녹지가 3년간 75만평이나 늘어닌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매년 작성하는 공원현황 통계작업을 완료한 결과, 시정3기 20대 공약사업의 하나인 '생활권 녹지 100만평 늘리기' 사업이 추진 3년째인 지난 6월말 기준, 총 75만평(2,480천㎡)이 달성됐다고 24일 밝혔다.
시민의 녹지체감도와 직결되는 1인당 생활권공원면적도 '02년 4.51㎡에서 4.77㎡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생활권공원 면적은 전체 공원면적에서 외곽산림의 대부분(92%)과 묘지공원을 제외한 생활주변 공원녹지의 면적만을 인구수로 나눈 것을 말한다. 외곽 산림이 대부분 공원으로 지정된 서울시의 실정에 맞게 조정해 체감녹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2년5개월의 공사를 끝내고 지난달 18일 개장한 뚝섬 '서울숲'에는 꽃사슴이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35만평 뚝섬 서울숲과 같이 도시계획(공원)사업으로 추진하는 서울시의 공원은 총 1,738개 공원에 159.26㎢로 집계됐다. 지난 '02년 157.59㎢에 비해 약 51만평(1,671천㎡)이 증가했으며 '03년에 0.408㎢(12만여평)의 국립공원이 해제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폭은 더욱 크다.
도시계획상 집계되는 공원현황과 달리 학교공원화 사업 등 다양하게 진행하는 녹지확충사업은 현재까지 11개 사업에 24만평(809천㎡)이 조성됐다.
특히 한해 100여개 이상의 학교에 녹지량을 확충하는 '학교공원화', 홍수조절 때문에 수목을 식재하지 못했던 하천에 나무를 심는 '하천변 녹화', 가로변 녹지확충, 담장녹화, 마을마당, 1동1마을공원 조성 등을 통해 시민들이 생활주변에서 녹색을 볼 수 있는 다양한 녹화기법들이 총동원됐다.
서울시가 현재 추진중인 푸른수목원, 나들이공원, 암사역사생태공원, 문정동근린공원 등 중·대형공원의 윤곽(약 14만평)이 드러나는 내년중반이면 각종 녹지확충사업과 더불어 '생활권녹지 100만평 늘리기' 사업은 내년 6월까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수치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실질적인 녹지의 기능을 하는 청계천 복원(녹지 약 8만평), 각종 뉴타운사업지역내 새로 조성예정인 공원녹지 면적을(약 12만평 추산) 합하면 수치는 더욱 높아진다.
서울시 환경국 관계자는 "향후 용산미군기지 공원화(약 90만평 추산)가 완료되면 서울시민 1인당 생활권공원면적이 꿈의 목표라 여겨지는 5㎡를 넘어서 5.1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녹지확충 수법을 총동원해 우선적으로 푸른도시를 만들어가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