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샘물’ 표기 체계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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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샘물’ 표기 체계 개선 시급 원수지·미네랄 함유량 정확히 표기해야
  • 기사등록 2005-07-22 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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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먹는샘물' 표기내용이 부정확해 소비자들의 불신을 초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행법 조차 먹는샘물 표시기준을 체계적으로 규정하지 않아 제조업자 임의로 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서울시내 백화점 및 대형 할인마트에 판매되고 있는 16개의 먹는샘물을 구매해 표기방법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된 조사에서는 모든 먹는샘물의 표기방법이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없을 정도의 작은 글씨로 기재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먹는샘물의기준과규격및표시기준 고시’에서 먹는샘물의 표시기준을 “제품명 이외에는 별도로 구획된 란에 일괄적으로 용기의 크기에 따라 소비자가 식별하기 용이한 크기의 적절한 활자로 표시해야 한다”라고 밝힐 뿐 ‘식품 등의 세부표시기준’처럼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관계자는 “법률상 미비점에 따라 먹는샘물 표시가 제조업자의 임의대로 행해지고 있다”며 “환경부는 소비자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정도의 활자로 정확한 기준을 설정해 명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먹는샘물 대부분은 소규모 기업이 원수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f1, f2, f3... 중의 하나로 원수지를 표시하면서 판매업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공장의 수원지와 미네랄 함유랑 등을 모두 기재해 라벨의 내용이 복잡하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구매코자 하는 먹는샘물의 표기 내용을 확인하는데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인쇄비를 절약하기 위한 업체 전략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어 OEM 방식으로 운영되더라도 먹는샘물마다 각 원수에 맞는 원수지와 미네랄 함유량만을 기재해 소비자가 좀 더 쉽게 표기내용을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네랄 함유량을 살펴보면 국내산 먹는샘물의 경우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게 설정돼 먹는샘물이 과연 안전한지 의심하게 한다. 수입산 먹는샘물의 경우에는 11mg/ℓ(휘슬러워터의 칼슘량), 25.4mg/ℓ(고려신덕산 샘물하나의 칼슘량)처럼 표시된 반면, 국내 동원샘물의 경우, F5 공장의 칼슘 함유량은 0.4~101.6mg/ℓ로 표시돼 범위차이가 100mg/ℓ 정도 크게 설정됐다. 이렇게 범위가 넓게 설정된 것은 제조업체가 불시의 검사로 입을 피해를 최소한 줄이기 위한 하나의 술책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먹는샘물을 구입하면서 라벨에 대해 불신할 수 있는 부분임을 감안, 무기질 함유량 표시실태에 대한 업체의 보완이 요구된다.


소비자들은 물에 대한 안전성이 없어,


한국소비생활연구원 관계자는 “더운 여름철 성수기와 웰빙바람을 타고 다양한 먹는샘물들이 출시되면서 앞으로 그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먹는샘물 수입 개방으로 먹는샘물의 선택시 표기내용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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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7-22 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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