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버려진 애완용 붉은귀거북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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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버려진 애완용 붉은귀거북 수거 마리당 5천원상당 문화상품권 보상
  • 기사등록 2005-07-21 12: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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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23일부터 29일까지 생태보전지역인 밤섬에서 한강에 버려지는 '애완용 붉은귀거북 수거·포획'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생태계 교란은 물론 수질악화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붉은귀거북 퇴치의 일환으로 '한강사랑, 붉은귀거북 수거의 날'을 통해 1차적으로 23·24일 양일간 여의도지구와 뚝섬지구 청담대교 밑에서 동시에 수거행사를 실시한다.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은 한강시민공원사업소 환경과에서 수거행사를 벌여 수거된 붉은귀거북은 조류협회 등에 조류 먹이로 보내질 계획이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수거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집에서 기르던 애완용 붉은귀거북을 가져올 경우, 우선 접수된 5백마리에 한해 순서에 따라 마리당 5천원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보상, 지급할 예정이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 관계자는 "지난 '01년 처음 붉은귀거북 퇴치운동을 시작할 당시 524마리였던 것이 현재 지속적인 포획활동을 통한 한강생태계 보호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산란시기를 감안한 특별 수거기간을 매년 지정,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밤섬 모래톱으로 몰려드는 붉은귀거북 퇴치를 위한 포획 어구를 설치, 포획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붉은귀거북이란?


어릴 때에는 등껍질이 푸른색을 띠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청거북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눈 뒤쪽에 붉은 줄이 있어 붉은귀거북(Red-eared slider)이라 부른다. 미국 미시시피강이 원산지로 수명이 20-50년에 이르고 성체의 등길이는 보통 12∼20cm이나 최대 28cm에 달하는 것도 있다. 붉은귀거북은 지난 '70년대 후반에 방생용 및 애완용으로 수입되기 시작해 전국의 연못과 호소, 하천 등에 방사됐다.


왜 위해한가?


잡식성인 붉은귀거북은 생명력이 강해 3-4급수의 수질에서도 잘 생존하며 미꾸라지와 피라미, 붕어 등 우리 고유의 어류와 각종 알, 수서곤충, 개구리를 포함한 양서류, 심지어 뱀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우리나라에 천적이 없어 전국의 하천, 연못, 공원 등 대부분의 지역에 서식한다. 뛰어난 생존능력으로 장기간 생태계를 교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는 따뜻한 아열대성 기후에서 잘 자라는 동물이나 뛰어난 적응력으로 추운 겨울에도 겨울잠을 통해 생존하고 있다. 황소개구리(7-8년 생존)와 달리 수명이 길어 20여년 생존하면서 장기간 고유 생태계를 교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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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7-21 12: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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