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지리산 깊은 곳에 방사한 반달곰 한 마리가 공원 탐방객 배낭을 뒤에서 잡아당기고 사람들 주변에 자주 출몰하는 등 자연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결국 곰 관리팀에 의해 포획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작년 10월 방사한 연해주산 곰 6마리 중 하나인 '칠선(♀)'이 탐방객을 따라 다녀 포획해 계류장에 보호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달초 방사된 북한산 반달가슴곰.
공단 곰관리팀에 따르면 지난 16일 연하천 대피소에 부근에 방사곰이 출현했다는 신고를 접수, '칠선'이 탐방객 주변을 맴돌다 연하천 대피소 잔반통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을 확인했다.
곰관리팀은 탐방객들을 놀라게 하는 등 '칠선'의 소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곰을 포획키로 결정하고 이튿날 연하천 대피소 주변에서 탐방객을 따라 형제봉까지 이동하는 '칠선'을 대피소로 유도한 뒤 삼정리(벽소령 임도입구)까지 유인해 포획했다.
공단은 이번에 포획한 '칠선'을 자연학습장에 가두고 개체 증식용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자문위원회에 문의하는 한편 구체적 처리방법을 논의한 후 별도의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