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연휴 평균 5.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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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들의 추석연휴는 평균 5.1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가 100인 이상 2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5일보다 0.6일 증가한 것.


작년의 경우 법정공휴일중 토요일이 있어 연휴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반면, 올해는 법정공휴일인 9월 24(월)∼9월 26일(수)과 9월 22(토)∼9월 23일(일)이 연결된 점과 50인 이상 사업장에도 주40시간 근로제의 확대시행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휴가 일수는 5일 53.1%, 6일 19.5%, 4일 16.8% 순으로 조사됐으며, 25.8%의 기업은 실질적인 추석연휴인 5일보다 초과해 휴가를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7%의 기업은 9일 이상 장기간 연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근로자들이 개별적으로 연차휴가 등을 활용할 경우 실제 휴가 일수는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3일로 중소기업(5.0일) 보다 0.3일 더 연휴가 긴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5.4일로 비제조업(4.6일) 보다 0.8일 더 휴가를 부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 휴가일수 차이는 유통업 등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는 비제조업의 경우, 고객응대가 많은 업무 특성상 토·일요일에도 영업활동이 이뤄지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연휴의 장기화가 생산 및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40.7%의 응답자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46.6%)이 비제조업(29.0%)보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48.0%)이 대기업(26.3%)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많게 조사됐다.


또한, 추석연휴 장기화에 따라 생산 및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40.7% 기업들은 '생산 및 매출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추석연휴 직후 평균 5.6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최근 고유가, 환율하락 등의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더위에 이어 장기연휴까지 겹침에 따라 향후 생산(매출) 차질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68.1%로 전년 71.7%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경기부진으로 인한 기업의 지불능력 악화와 함께 연봉제 확산 등으로 인해 상여금 지급규정 자체가 취업규칙 등에서 삭제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또한 추석 상여금을 미지급하는 기업의 경우 '연봉제실시' 41.2%, '지급규정 없음' 32.4%, '회사가 경영상 어렵기 때문에' 11.8% 등을 미지급 사유로 답했다.


추석 상여금 지급액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에 따라 전년(86.0%) 보다 5.8%p 감소한 기본급 기준 80.2%(94.9만원)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기본급 기준 93.5%, 124.6만원)과 중소기업(기본급 기준 75.0%, 85.4만원) 모두 전년보다 각각 1.5%p, 0.7%p 감소하였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기본급 기준 81.4%, 98.9만원)과 비제조업(기본급 기준 73.0%, 79.9만원) 모두 전년보다 각각 5.8%p, 2.0%p 감소했다.


추석상여금 지급 규모는 지난 2004년 기본급 기준 96.5%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7년 현재 80.2%로 나타났다. 이는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연봉제 도입이 확산되면서 상여금 지급규정 자체를 삭제하거나 또는 상여금 지급규모를 축소한 기업이 많은 점과 내수회복 등이 지연됨에 따라 경기변동에 민감한 중소기업의 지불여력이 약화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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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9-09 22: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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