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한강‘ 위한 수생식물 산업화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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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한강' 위한 수생식물 산업화 첫발 온고지신이 만든 연칼국수 대중화 선언 "진정한 웰빙음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 기사등록 2005-07-18 17: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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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수생식물 자원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웰빙음식 전문점(사진)이 탄생했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웰빙음식 전문점 '두물머리 연칼국수'(대표 공동식·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국수리 329번지)가 연(蓮)을 재료로 다양한 음식을 개발, 18일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개발된 연음식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살려 한복려(58) 궁중음식연구원장이 총 책임을 맡고 (사)우리문화가꾸기 장대성 연구원(41)이 실무책임자를 맡아 3개월간의 연구 끝에 '두물머리 연칼국수' 주방책임자인 김희동(33)씨에게 전수됐다.


오늘 개업한 '두물머리 연칼국수'는 연(蓮) 음식 개발의 첫 시도로 칼국수를 비롯 냉국수, 연근완자, 명주조개볶음 등을 선보였다.


연칼국수의 경우, 연잎(葉), 연근(뿌리), 연자(씨)를 이용한 세 가지 재료를 각각 15%씩 함유한다. 연잎으로 만든 녹색 칼국수의 경우, 시각적으로 특이할 뿐만 아니라 독특한 향을 낸다. 면발이 쫄깃쫄깃 하고 해물로 만든 국물은 구수하고 담백하다는 평가다. 또, 연근으로 만든 갈색 칼국수와 연자로 만든 백색 칼국수도 제각기 특이한 맛을 낸다.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은 "연칼국수를 3가지 색으로 정한 것은 옛부터 우리 선조들이 붉은색과 푸른색, 흰색(또는 노란색) 3가지 색깔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한 것에 기인하다"며 "칼국수는 전통 건강관을 재현한 음식으로 흰색은 뿌리를 상징하고 푸른색은 잎, 붉은색은 열매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두물머리 연칼국수'의 탄생은 경기도와, 양평군, (사)우리문화가꾸기(대표 서영훈)가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나고 꽃이 화사한 연을 이용, 식품은 물론 화장품과 의약품 등의 산업자원화를 추진한데서 기인한다.


(사)우리문화가꾸기는 현재 양수리에 위치한 세미원에서 가능성 있는 20여종의 연 종자들을 수입, 한강유역의 논농사를 대체할 특용작물로 실험중이다. 팔당호 주변에 위치한 까닭에 각종 개발이 제한된 수변구역 주민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한강의 정취를 아름답게 하고 상수원 수질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등 일석삼조를 꾀하고 있다.


연의 씨인 연자육(蓮子肉)은 이미 신농 본초경(神農 本草經)에 상품(上品)으로 사람의 생명을 보하는 약물로 기록될 만큼 역사가 오래다. 본초학적으로 콩 제품보다 훨씬 건강식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연씨의 효능은 소화장애를 없애주고 신장기능강화 및 심신 불안해소 등 다양한 기능을 가져 불안과 초조, 각종 스트레스에 쌓여있는 현대인에겐 가장 적합한 식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좌측부터 김희동씨, 공동식 사장과 부인 이성휘씨, 장대성 연구원


'두물머리 연칼국수' 공동식 사장(52)은 " (사)우리문화가꾸기 이훈석 이사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두물머리 연칼국수'가 문을 열었다"면서 "단순한 음식점에 그치지 않고 팔당호 주변지역의 경제활성화는 물론 맑은 한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도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두물머리 연칼국수'(031-774-2938)


<연 음식 어떻게 좋은가>


동양에서는 불교와 유교가 모두 연꽃을 좋아해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입과 손에서 수없이 많은 시(詩)와 부(賦)를 지어내고 모든 의서들에는 빼놓지 않고 효능을 기록하고 있다.


동양 최고(最古) 의서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과 우리나라 최고 의학서적인 '동의보감'에도 연을 과일 부분의 제일 첫머리에 기재하는 등 연은 동양에서 최고의 식품이요 약품이었다.


'동의보감'의 기록을 살펴보면 연실(蓮實, 일명 수지단水之丹), 서연(瑞蓮), 연밥(蓮實)은 성(性)이 평한(平寒)하고 달며 독이 없다고 기록하고 있다.


동의보감 기록을 그대로 해석해보면 이렇다. 기력을 기르고 백병(百病)을 없애주고 오장을 보한다. 갈증을 없애주고 리(痢)를 다스리고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많이 먹으면 항상 기뻐한다. 십이경(十二경)의 기혈(氣血)을 보한다. 껍질이 검고 물에 넣어 가라않는 것을 석련(石蓮)이라 하고, 소금물에 달인 것은 뜬다. 우리나라 곳곳에 있으며 연못에서 난다.


8∼9월에 굳세고 검은 것을 취해 쓰는데 날것으로 먹으면 배가 창만하게 되니 쪄서 먹어야 된다. 꽃이 핀 것을 연(蓮)이라 부르며 뿌리를 우(藕)라 부르고 열매 속에 푸른 싹을 의(薏)라 부르고 맛이 쓰며 부거(芙거?)라는 것은 총명이다. 백련(白蓮)이 좋다.


뿌리(藕汁)는 성(性)이 온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우(藕)는 연의 뿌리 이름이고 토혈(吐血)을 그치고 어혈(瘀血.피맺힘) 없애주고, 날로 먹으면 곽란후의 허기를 다스린다. 쪄서 먹으면 오장을 크게 보하고 아랫도리를 튼튼하게 하며 꿀과 같이 먹으면 배를 건강하게 한다. 장의 벌레(蛔蟲)가 생기지 않는다.


설사를 그치고 주독(酒毒)을 풀고 과식해 배가 더부룩한 것을 그치게 하고 병을 앓고 난 후에 일어나는 열이나고 갈증이 나는 증세를 없애준다. 열독(熱毒)을 풀고 피맺힘을 없애준다.


예전에 중국 송나라의 의관이 연근을 깍다가 잘못해 연근 조각을 양의 피에 떨어뜨리니 양피가 엉기지 않는 것을 보고 연뿌리가 피의 엉김을 멈추게 하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연잎(葉)은 갈증나는 것을 그치게 하고 배를 살찌우는 것을 막고 버섯 독을 죽이고 배아픔을 그치게 한다. 연잎은 성(性)이 평(平)하고 독이 없어 나쁜 피를 제거하고 태(胎)를 편안케 해주니 연잎의 꼭지를 하비(荷鼻)라 한다.


연꽃(花)은 성(性)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니 마음을 진정시켜주고 몸을 가볍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하며 향에 넣으면 묘하다. 연꽃의 꽃술을 사람의 정기(精氣)를 새롭게 해준다.


연심(蓮心)은 연 열매 속의 싹이니 심히 쓰고 먹으면 곽란을 다스린다.


사진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세가지 연칼국수, 연냉국수, 해물재료, 연근완자. 가운데는 연칼국수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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