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건설교통부가 홍수기 댐 수위 조절방법을 개선키로 하고 금년 여름 시험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지난 5월 홍수, 가뭄, 상·하류간 물분쟁 등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물 문제의 해결을 위해 수자원 정책혁신T/F(팀장 수자원개발과장)를 구성하고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댐은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면 물이 가득 차게 되고 이때 추가 강우에 대비해 댐 수위를 일정수위(제한수위) 이하로 비워 놓아야 홍수조절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용수공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댐마다 제한수위를 정하고 이를 홍수조절의 기준으로 운영해 왔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행 체계가 홍수조절공간의 확보가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는 홍수 초기에는 제한수위를 낮게 설정해 홍수조절용량을 2배(26억톤⇒52억톤) 증대되도록 할 방침"이라며 "홍수기가 경과함에 따라 이를 높여 운영함으로써 댐의 홍수조절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해 하류하천의 홍수피해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현재 실제보다 과소하게 발표되고 있는 댐의 홍수조절용량도 저수위 이상 계획홍수위 이하 공간을 최대홍수조절용량으로 발표함으로써 다목적댐의 홍수조절능력이 올바르게 평가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