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맹금류 수리부엉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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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사슬의 최상위 맹금류인 수리부엉이(사진)가 안동지역에 출현, 카메라에 잡혔다.


경상북도 산림자원종합개발사업소는 지난 13일 오전 10시경 천연기념물 제324호이자 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수리부엉이를 발견, 촬영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상북도가 지난 '03년에 시행한 야생동물 서식실태 조사에서는 안동지역에서 수리부엉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수리부엉이는 경북지역에서 경주시, 청송군, 청도군, 성주군, 예천군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리부엉이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흔하지 않은 텃새로 이번에 발견된 지역은 현재 안동호반 생태숲, 야생동물구조센터 등이 조성중인 곳으로 얼마 전 뻐꾸기가 나타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수리부엉이는 몸길이가 약 70cm의 대형조류로 머리에 귀모양의 깃털이 특징이다. 야행성인 수리부엉이는 새끼노루, 산토끼, 쥐 같은 소형포유류, 쇠부엉이 같은 맹금류, 개구리, 뱀, 도마뱀 등을 먹이로 한다. 겨울철이나 이른 봄에 암벽이나 바위사이에서 번식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생태계는 일반적으로 먹이사슬에 의해 유지되는데 먹이사슬이 끊어지면 생태계는 불안정하게 돼 동물들이 사라진다"며 "이번 수리부엉이의 발견은 이 지역이 생태적으로 건전한 곳임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즉, 먹이사슬의 최고 포식자인 수리부엉이가 존재하는 것은 생산자인 식물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먹이 사슬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수리부엉이가 발견된 지역에는 고라니, 두더지, 호반새, 메추라기, 두꺼비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 새벽에는 딱따구리가 먹이사냥을 하는 '딱딱딱' 소리도 들을 수 있어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장소임을 직·간접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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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7-18 16: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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