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울산지역의 대규모 옥외 도장시설 등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이 많은 조선 업종에 대해서도 자율환경관리협약 체결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사업장 오염물질 배출량의 자발적 저감을 유도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울산지역 조선 업종에 대해서도 'VOC저감 자율환경 관리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협약 주관은 환경부, 울산시, 전국 대형 조선 업종 9개사이며 울산지역은 2개사가 해당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현대중공업 등이 제출한 VOC 저감을 위한 이행 계획서에 대해 9월중 심의를 거쳐 오는 10월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등 2개사는 연간 VOC 배출량 총 5280톤 중 오는 2011년까지 27%(1426톤)를 저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등은 협약이 체결되면 VOC 저감을 위한 방지시설 설치, 친환경 도료 개발 등의 환경투자에 적극 나서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선 업종은 사업장 특성상 대부분 대규모 도장시설을 갖추고 있어 배출허용기준을 통한 규제가 어렵다"면서 "자율환경 협약이 체결되면 조선사 인근의 대기오염도(악취, 오존발생 등)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자율에 의한 환경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일반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 2000년부터 자율환경관리협약 체결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1단계 협약체결(2000년∼2002년)에서는 174개사가 참여 1535억원, 2단계 협약체결(2004년∼2006년)에서는 48개사가 참여 2063억원을 환경 시설 설치에 투자했다. 3단계 협약체결(2006년∼2011년)에서는 23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3200억원을 투자 협약이행 기간인 오는 2010년까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미세먼지 등 3개 항목 오염물질 2만3000톤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VOC는 대기중에 휘발돼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는 탄화수소화합물로 고농도 및 저농도, 일시적 또는 만성적 노출 정도에 따라 중추신경계, 말초신경계, 피부점막, 호흡기, 심장 순환계, 신장, 간, 조혈기관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