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베이컨시트
함평, 해남 등 7개 지역 30여개 동굴에서 멸종위기종인 붉은박쥐의 서식이 확인됐다. 또, 종유관, 종유석, 베이컨시트, 동굴산호, 동굴진주 등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연구원(원장 윤성규)은 지난해 충북 제천의 송학박쥐굴과 괴산의 심복굴 등 충청지역에 위치한 22개 자연동굴에 대해 동굴의 지형.지질, 생성물, 환경, 동굴생물 등 자연환경을 조사했다.
◀심복장니좀먼지벌레
이번 조사에서 심복굴에서 서식확인 된 '심복잔나비거미'와 '심복장님좀먼지벌레'는 심복굴에서만 서식하는 국내고유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02년부터 작년까지 75개의 자연동굴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심복굴은 51종의 동굴생물이 서식해 가장 종 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관박쥐
국립환경연구원 오경희 생물자원과장은 "금번 조사결과, 20개 일반조사 동굴중 성곡굴, 율전굴골굴, 이강굴, 굴골굴 등은 동굴생물의 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추후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국자연동굴조사 결과는 체계적인 자연동굴보전 대책 기본자료로 활용되며 발간된 보고서는 전국의 국.공립 도서관 및 대학, 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