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과천 국립과학관이 독창적이며 세계적인 과학관으로 건립된다.
과학기술부(부총리겸 장관 오명)는 국립과학관을 오는 '08년 준공목표로 외관뿐 만 아니라 전시 내용도 새로운 개념으로 구성, 과학기술문화 체험공간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관은 과거 정적인 전시중심의 과학관에서 현장체험학습 위주의 교육기능이 강화된 새로운 과학관 개념과 전시체계가 적극 도입된다. 유사 과학관과 차별화를 유도하고 3D영상,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등 첨단 연출매체를 활용한 작동·체험중심의 전시로 교육효과 증대 및 평생 교육의 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지난 '03년말 전시기본설계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품들을 기초로 각 분야별로 전시 특성을 고려해 관련 전문가의 자문 및 최신 과학기술 동향 등을 반영한 전시시나리오로 수정했다. 또, 전시전문위원회는 18일 국립서울과학관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추가 보완할 계획이다.
새롭게 보완될 국립과학관은 자연사, 전통과학, 기초과학, 첨단과학, 어린이탐구체험 및 옥외시설 분야로 구성되는 대규모 종합과학관이다.
자연사분야는 우주, 지구 및 인류의 탄생과 진화, 생태계의 구성과 생물다양성을 체계적으로 전시하며 실물표본, 살아있는 동식물, 3D영상, 체험형 전시품 위주의 동적인 전시체계를 구성한다. 전통과학분야는 전통과학기술을 현대과학으로 해석하고 알기 쉽게 이해·체험할 수 있도록 고대 천문기기를 이용한 별 관측, 인체 체질 감별법, 건축과정 및 과학성, 성덕대왕신종, 비차(飛車) 등으로 조상들의 슬기를 밝힐 예정이다.
기초과학분야는 실생활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과학원리를 중심으로 체험 중심의 전시구성을 하고, 전시와 연관된 다양한 실험을 현장에서 할 수 있도록 실험실을 배치할 계획이다. 첨단과학분야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 미래 첨단사회를 가상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유비쿼터스, 생명배아복제, 인공지능 로봇 등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분야를 집중조명한다.
이밖에 어린이탐구체험분야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 맞는 다양한 활동과 놀이를 통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우리 몸과 관련된 오감체험, 생활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기, 자석놀이 등 흥미 있는 전시품 위주로 구성된다. 옥외시설분야는 학습과 놀이 및 휴식공간으로 야외전시장 및 생태체험학습장을 조성하는 한편 생태공원과 곤충관은 학교밖 자연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과학관의 전시규모와 관람객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영상관이나 카페 등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휴식공간을 적절히 배치할 예정이다. 분야별 주제와 연관된 다수의 영상관과 인터넷 카페, 우주 카페 등을 전시장 내부에 설치해 전시와 휴식을 겸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반디호 등 최첨단 국내 연구개발품 및 국내 발굴 공룡화석 등의 전시물에 대한 기증협의가 진행중"이라며 미래 사회를 선도할 최신 과학기술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국립과학관추진기획단 홈페이지(http://www.scienceland.go.kr)의 '미리 보는 과학관' 코너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한편, 수정된 전시시나리오는 전시전문위원회와 추진위원회의 자문 및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기본설계 조정을 거쳐 금년말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