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식충식물 ‘네펜데스 라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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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식충식물 '네펜데스 라자' 공개 국내최초 '세계 벌레잡이식물 박람회'서
  • 기사등록 2005-07-17 12: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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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먹히는 비정한 생태계에도 예외의 별종이 있다. 이 가운데 벌레라면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는 식충식물은 지구상에 모두 60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 100여종 1,500점의 희귀 식충식물과 물 속에서 살아가는 세계의 희귀 수생식물 150종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세계벌레잡이식물 박람회'가 오는 23일부터 8월28일까지 서울대공원 장미원에서 펼쳐진다.




최근 애완식물로도 사랑 받고 있는 벌레잡이식물들. 이들은 파리나 모기 등의 작은 벌레부터 잠자리, 개구리, 도마뱀, 심지어는 작은 동물인 들쥐까지 먹이로 삼는다. '육식식물'로도 불리는 그들의 식욕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케 한다.


이번 100여종의 전시식물 중에는 지구상의 식물중 가장 큰 동물을 잡아먹을 수 있다는 '네펜데스 라자'가 국내최초로 공개된다. 먹이통의 길이가 자그마치 30cm에 달하며 너비도 6cm정도로 커다란 벌레는 물론 개구리나 도마뱀을 주로 먹이로 살아간다. 이와는 반대로 0.5cm의 크기로 벌레잡이식물 중 크기가 가장 작다해서 이름 붙여진 '피그미 끈끈이주걱'은 하루살이 등의 작은 벌레를 먹이로 간신히 생명을 이어가는 식물이다.


많은 벌레잡이식물중 물속의 아주 작은 물벼룩 등을 잡아먹고 사는 통발이나 귀개류는 돋보기가 달린 특수 유리상자에 넣어 전시된다. 모습이 코브라뱀을 연상시키며 두개의 날름거리는 혀의 모습처럼 생겨서 '코브라릴리'라는 별명의 다링토니아도 이번에 특별공개 된다.


또한, 이색식물 전시장에서는 노래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세계유일의 식물인 '무초(蕪草)'의 깜짝쇼와 '뿌리는 감자에 토마토'가 열리는 '토감', '뿌리는 감자에 가지'가 열리는 '가감' 그리고 원예연구소에서 출품된 2m 크기의 가지나무에 300여개의 열매가 달리는 모습 등 새롭고 진기한 식물들도 함께 전시된다. 한국인으로 세계적인 식물학자로 인정받은 우장춘 박사의 업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30여개의 설명판넬도 특별 전시된다.


'희귀 수생식물 특별전시장'에서는 물에 사는 세계의 각종 희귀 수생식물 (연, 수련, 속새, 부들, 순채 등) 우리주변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150여종의 물속 식물들이 대형 항아리 옹기분에 담아 전시된다. 생태연못에서는 수생식물과 더불어 사는 양서류 및 곤충들도 함께 만나게 된다. 중앙화단에는 주제가 있는 유럽풍의 '토피어리 작품'이 전시돼 전시장을 찾는 아이들의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더하게 될 것이다.


이밖에 희귀 식충식물에 대한 영상자료와 함께 벌레잡이식물의 생활사를 공부하고 식물에 직접 먹이를 먹여보는'니들이 벌레 맛을 알아?'라는 체험을 경험하게 된다. 참가접수는 18일부터 1일 3회 240명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서울대공원 홈페이지(Seoul grandpark.go.kr)를 통해 접수하며 참가비는 교재와 강의료 포함해 5,000원(입장료 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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