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예식장, 학원, 공연장 등 공중이용시설 71곳의 공기질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국내최초로 예식장, 학원 등 공중이용시설 323곳에 대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시설별로 부적합률을 살펴보면 혼인예식장 40개 시설중 24개 시설이 부적합해 60%로 가장 높았다. 학원이 24개 시설 중 13개 시설로 54.2%, 공연장이 10개 시설 중 4개 시설이 부적합해 40%로 그 뒤를 이었다. 업무시설과 복합건축물의 경우는 10% 내외의 부적합률을 나타냈다.
주요 오염물질별 분석결과, 포름알데히드가 초과 측정된 시설은 51개 시설, 이산화탄소 초과시설은 35개 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포름알데히드와 이산화탄소가 동시에 부적합한 것으로 측정된 시설은 15개 시설에 달했으며, 으며,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가 동시에 초과된 시설은 1개 시설이었다.
가장 많이 초과 측정된 포름알데히드는 건축자재나 접착제 등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독성, 피부자극성, 발암성 등의 인체 유해성을 가지고 있어 국제 암연구센터에서는 '발암우려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실내공기오염 지표의 중요한 측정항목인 이산화탄소의 경우, 동시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학원이나 예식장 등에서 초과 측정됐는데 졸음, 두통, 호흡곤란, 안면홍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산화탄소는 흡연이나 난방시 불완전연소에 의해 발생되는 물질로, 최근 금연건물이 늘고 연료도 도시가스로 대체됨에 따라 양호하게 측정됐다. 미세먼지(PM-10)의 경우, 적정한 환기시설을 갖추고 정기적인 청소가 이뤄지고 있어 단 1건만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