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강원도 묵호 근해 조업현장에서 버려지는 미이용 수산자원은 대략 32종 가량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미이용 수산자원의 실태와 활용방안 연구를 위한 어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32종, 1,440kg이 어획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중 어류가 21종, 새우류 4종, 오징어류 3종, 게류 2종, 고둥류 2종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3일간 민간 트롤어선(59톤급)으로 강원도 묵호 근해의 수심 250∼880m 해저에서 수심대별로 총 9회에 걸쳐 저층 트롤어구에 의한 어획조사로 이뤄졌다.
주요 어종별 어획비율은 청자갈치 22%, 대게류 23%, 새우류 14%, 기름가자미 8%, 분홍꼼치 7%, 주먹물수배기 7%, 칠성갈치 4%, 고무꺽정이, 대구, 큰물레고둥, 가시베도라치, 먹갈치 등 기타 어종이 15%를 차지했다.
그러나 위판 되거나 식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종류는 북쪽분홍새우, 진흙새우, 고무꺽정이, 오징어류, 벌레문치, 대구, 붉은대게, 대게, 뚝지, 기름가자미, 조각매물고둥 등 약 55%에 불과했다. 활용되지 못하는 자원은 청자갈치, 칠성갈치, 분홍꼼치, 주먹물수배기, 우릉성치, 가시베도라치 등 약 45%를 차지했다.
동해수산연구소 박종화 자원환경팀장은 "미이용 수산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외부 연구기관과의 연구협력을 통해 식품화 가능성 연구와 신물질 개발 등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심해수역 대상자원의 적정 이용을 위한 자원관리형 어구어법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