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정에서 자주 먹는 닭고기 요리는 '닭도리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의 닭고기 전문기업인 (주)하림(대표 김홍국)이 올 상반기 하림공장을 견학한 사람 4천여명중 설문에 응한 1,2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6.2%가 집에서 가장 자주 요리해 먹는 닭고기 음식으로 닭도리탕을 꼽은 것. 이어서 백숙(16.4%), 튀김통닭(14%), 삼계탕(13.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 대상자 중 전업주부 738명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인 52.5%의 주부들이 집에서 닭도리탕을 가장 자주 요리한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결과를 볼 때 닭고기를 이용한 요리가 백숙, 삼계탕의 수요가 많은 여름철 외에도 이젠 사계절 음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하림의 분석.
실제로 가장 닭고기를 많이 먹는 계절에 관한 설문에서 여름철이라는 응답이 49.4%로 가장 높았지만 사계절 내내 즐긴다는 응답도 무려 38.7%에 이를 정도.
예상외로 집에서 튀김통닭을 자주 해 먹는다는 응답이 높은 것은 최근 닭고기 가공식품의 개발이 봇물을 이루면서 집에서도 손쉽게 닭(가공식품)튀김 요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좋아하는 닭고기 부위로 여전히 닭다리(북채)가 가장 높은 45.8%의 지지도를 얻었지만 닭날개와 닭가슴살도 각각 34.6%, 16.3%로 높은 지지도를 얻어 선진국형 닭고기 소비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연령대별 선호 부위를 조사한 결과, 닭다리의 선호도가 전 연령대에 걸쳐 높게 나타났지만 연령이 어릴수록 닭가슴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에는 닭다리(43.4%) 보다 닭가슴살(46.1%)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나 눈길.
한편, 하림은 지난해 6월, 동양 최대의 도계가공공장을 준공한 후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장의 첨단 위생설비를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고 각종 가공 제품 등을 시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는 매월 약 1.5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