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내년 해양수산부 예산요구안이 금년 예산인 3조751억원보다 1.4% 증가한 3조 1,181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내년도 해양수산예산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항만분야는 올해보다 1.2% 줄어든 1조7,387억원 △수산분야는 1.2% 늘어난 8,327억원 △해양·환경분야는 19.8% 늘어난 1,615억원 △해운안전분야는 11.7% 늘어난 1,223억원 △경상운영비는 6.0% 늘어난 2,629억원이다.
항만분야에는 부산, 광양 등 신항만 건설에 전체 항만분야 예산의 57.7%인 1조32억원이 편성됐는데 이는 올해보다 1.8% 늘어난 규모다.
전체 항만분야 예산요구 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북아 물류중심항 조기건설을 위해 신항만 건설 예산은 증액 편성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타당성이나 시급성이 다소 떨어지는 기타 항만건설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충당했다.
수산분야는 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근해어업 구조조정(534억원), 소형기선저인망어선 정리(185억원), 바다목장화연구사업(150억원)에 전년보다 424억원을 증액하는 등 총 8,327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해양장비 확충, 해양생명공학 육성 등 R&D 사업비를 대폭 확대(1,715억원, '05년대비 21.9% 증가)했다. '12 여수 세계 박람회 유치(112억원) 사업 등에도 신규로 예산을 반영했다.
해양수산부는 내년도 예산요구(안)가 정부안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기획예산처와 협의·보완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