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기상청(청장 이만기)이 지난해 한반도 상공 온실가스를 분석한 결과, 이산화탄소의 평균농도는 388.9ppm으로 전년에 비해 1.9ppm 증가했으나, 지난 7년간 연평균증가량 2.5ppm 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또 전지구 연평균증가량 1.9 ppm과는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메탄과 아산화질소는 전 지구 연평균증가량('94∼'04년: 3.7 ppb, 0.8 ppb)에 비해 모두 낮게(3 ppb, 0.5 ppb)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최근에 증가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염화불화탄소(CFC-11)의 평균농도는 253.5ppt로 2005년에 비해 오히려 약 2.5 ppt 감소했다. 이는 오존층 파괴물질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의 준수로 인해 전 지구적으로 감소추세인 경향과 잘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수의 산성도(pH)는 지난 7년간의 연평균 산성도에 비해 안면도, 울진, 제주고산, 울릉도 4개 지점 모두 감소했다.
성층권 오존량은 한반도 상공(서울)에서 증가 추세로 전 지구적으로 회복하는 경향이 우리나라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법에 의거해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정보 생산ㆍ제공을 위해 세계기상기구가 추진하는 지구대기감시 국제협력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세계기상기구가 지역관측소로 지정한 안면도 지구대기감시센터를 비롯해 오존관측소(서울, 포항), 자외선관측소(강릉, 포항, 목포, 제주고산), 산성비관측소(울진, 울릉도, 제주고산)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기후학적ㆍ지정학적 측면에서 동북아의 평균대기 특성을 감시하는데 최적지인 제주도에 고산 지구대기감시관측소를 내년에 추가 설치ㆍ운영할 계획이다.
<에코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