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초고유가 상황에 따라 주유소·찜질방·목욕탕 등을 중심으로 자율적 휴무제가 실시되고 백화점·은행 등 다중시설의 냉방온도도 상향조정된다.
강봉균 수석부의장, 정장선 제4정책조정위원장 등 열린우리당은 지난 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등 정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최근의 고유가 상황에 따른 대응방안을 비롯해 하반기 수출 및 외국인투자 유치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협의에서 당정은 현재의 상황을 조기경보시스템에 따라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진입중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기존에 정부가 추진중인 '에너지원단위개선 3개년계획',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정책', '해외자원개발 추진전략'등 장기정책을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다음으로 기업과 국민들의 자발적 에너지절약을 적극 유도하되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만 소비절약을 위한 강제적 조치를 선택적으로 시행키로 합의하고 다음와 같은 단기정책들을 보완·추진키로 결정했다.
우선 산업은행 시설자금 2천억원을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올해 예산으로 편성된 4,580억원 전액 소진)에 긴급 활용하고, 에너지원별(전력·가스·지역난방 등)로 분산돼 있는 수요관리를 '통합 수요관리체제'로 개편하며, 6대 가전기기외에 보일러 등 제조업체와 효율향상협약을 확대한다.
또한, 주유소·찜질방·목욕탕 등을 중심으로 자율적 휴무제를 실시하고 백화점·은행 등 다중시설의 냉방온도를 상향 조정(24℃→25℃)한다. 농어촌 전화사업 재정융자금 무이자 전환, 저소득층 4만여 가구에 대한 고효율 조명기기 무상공급 등 저소득층을 위한 에너지서비스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하반기 수출과 관련, 오일달러 특수를 누리고 있는 중동 등 산유국의 플랜트 수주 확대를 위해 자원개발과 연계한 플랜트 수출보험을 8월부터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