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과학기술부(부총리겸 장관 오명)는 우리나라 수학계의 숙원사업이었던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과기부는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수학계, 금융계, 정보통신계의 전문가 중심의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장건수 교수)를 지난 3월 구성한 이래 여섯 차례의 논의를 거쳐 기본방안을 마련했다.
이제까지 관심을 모았던 수리과학연구소 설립형태는 기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부설방식으로 하고 교통편의성, 관련 연구소 및 대학의 집적성 등을 고려해 한국 기초과학지원연구원내에 설치키로 했다. 수리과학연구소는 우선 금년 10월까지 출범시키고 중장기적으로 독립기관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정부는 수리과학연구소를 통해 순수수학보다는 금융, 의료,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과 연계될 수 있는 분야를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연구인력은 고정인력을 최소화하는 한편 박사후연구원, 방문연구원 등을 최대한 유치·활용하여 유연한 조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저명학자 중심의 석학 연구원, 안식년이나 방학중에 있는 대학교수 등 방문연구원, 박사후 연구원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수리과학연구소가 수행할 연구는 금융, 정보보호·암호, 정보통신 등 산업적 응용분야(산업수학연구부), 인접학문(물리, 화학, 생명, 경제 등)과의 융합 분야(학제수학연구부), 순수수학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연구분야(기반수리과학연구부)로 구분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기존의 관련연구소와 차별화하기 위해 그동안 소홀히 취급된 학제간연구와 산업적 문제 해결 중심으로 연구소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며 "7월중 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설립협약을 체결한 후, 소장 공모 등 연구소 발족을 위한 제반사항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