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1호 탄소펀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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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국내최초로 1호 탄소펀드가 출시된다.


탄소펀드는 UN에서 인정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고 이로부터 발생한 배출권을 거래시장에 판매해 얻은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펀드다.


UN은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제도를 통해, 기업등이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투자해 감축실적을 인정받을 경우 배출권을 부여하고 있다. 배출권은 국제적으로 6∼10유로/CO2톤에 거래되고 있다.


기획예산처 및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그동안 온실가스감축 및 에너지이용합리화 사업을 추진해온 에너지관리공단을 통해 약 200억원 규모의 자금(Seed Money)을 출자해 총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를 통해 우리나라에 아직 생소한 온실가스 국제배출권 거래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게 되고, 향후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부담을 지게 될 경우 배출권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탄소펀드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30여종이 운영중이며, 총규모는 약 25억 유로 이상으로 추정된다. 주로 온실가스 감축의무 부담을 받고 있는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금융기법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필요한 일반기업이 주요 투자자다. 그러나, 감축의무가 없는 국가도 펀드조성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으로 중국의 경우, 금년내로 탄소펀드를 출시하겠다고 연초에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이용효율향상, 연료전환(화석연료→청정연료) 등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이다. 자금 모집 방식은 투자기관과 출자약정후 실제 투자집행시 자금을 납입하는 Capital Call방식으로 운용하고, 1호펀드는 일반기업이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공모절차를 통해 한국투자신탁운영을 펀드 운용주체로 지난달 19일 선정했으며, 삼성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향후 투자대상사업 검토, 투자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7월중으로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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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5-28 22: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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