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유기성오니의 해양배출 규제 등에 대비, 수도권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슬러지를 매립장 복토재로 재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장준영)에서는 1일 2000톤 규모의 슬러지 자원화시설을 수도권매립지에 설치키로 하고, 우선 1단계로 1일 1,000톤 규모의 시설을 2008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조달청에 발주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1996년 런던협약 의정서 발효와 함께 폐기물의 해양배출규제(해양오염방지법)가 대폭 강화돼 그간 대부분 해양에 배출해 오던 하수슬러지는 2011년 2월까지 단계적으로 해양배출이 금지된다.
이에 앞서 공사는 지난해 광역 하수슬러지 자원화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관계기과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05년말 기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 발생되는 하수슬러지 1일 4024톤중 2719톤을 해양에 배출하고 있다.
공사가 슬러지 자원화시설을 설치하기위해 지난달 17일 실시한 현장설명회는 두산 중공업(주) 등 29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이달 중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 08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시설은 10만평 규모의 폐기물종합자원화단지내에 건물 2300여평 규모의 친환경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하수슬러지 자원화 시설을 수도권매립지에 설치하게 되면 수도권지역의 하수슬러지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게 될 뿐만 아니라 복토재 등으로 재활용해 자원을 재이용 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