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윤성규)은 전국 규모의 산성물질 강하량을 국내 최초로 밝혔다고 4일 밝혔다.
과학원은 전국 32개 산성강하물 측정지점에서 강우시료 및 건성시료를 채취해 pH, 전기전도도 및 이온성분 등 화학적 특성을 지속적으로 조사해오고 있다. 지난 2005년 습성강하량은 수도권과 남해안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황(Sulfur)의 연간 강하량은 1.33g/㎡으로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지역의 0.87 g/㎡에 비해 1.5배 정도 높았다.
전국 규모로 최초로 산정된 2005년 건성강하량은 황(Sulfur) 0.58g/㎡, 질소(Nitrogen) 0.29 g/㎡으로 조사됐다.
2005년 전체 산성 물질강하량(습성+건성)은 황(Sulfur) 1.7 g/㎡, 질소(Nitrogen) 1.5 g/㎡으로 조사됐으며, 전국의 지역적 분포는 질소성분의 경우 수도권과 부산 지역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전체 산성물질 강하량에 대한 건성강하량의 비는 황성분이 33%, 질소성분이 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습성강하물(산성우)의 2006년 조사결과 평균 pH는 약산성인 4.9로, 2005년의 pH 4.8, 2004년의 pH 4.8, 2003년의 pH 4.9와 동일한 수준이고 1999∼2002년의 pH 5.0∼5.1 보다는 다소 낮은 값을 보였다.
전국 주요 대도시의 pH는 4.7∼5.7 범위를 나타내었으며 대도시의 경우 서울 4.7, 인천 5.4, 대전 4.7, 광주 5.2, 부산 5.7, 대구 5.5로 나타나 서울이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낮게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산성강하물 분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향후 산림생태계에 대한 임계부하량을 산정할 예정"이라며 "이 결과는 산성비 저감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