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황사발생으로 일반토양에 많이 함유된 크롬, 망간, 철, 니켈 등의 중금속 농도가 평상시(비황사시)보다 최고 27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적으로 대규모 발생한 황사기간 동안 울산지역의 대기중 중금속 성분 시료를 채취·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황사에서 중금속 농도가 증가한 것은 황사 발원지 토양에 다량 함유된 중금속이 미세먼지에 섞여 이동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황사 발생시 환경부 '황사시 중금속 성분 측정ㆍ분석 운영지침'에 따라 1개 지점(남구 신정동)에서 황사기간 동안 고용량공기포집기(High volume air sampler)를 이용해 매일 시료를 채취해 진행됐다. 중금속 성분 10개 항목인 납(Pb), 카드뮴(Cd), 크롬(Cr), 구리(Cu), 망간(Mn), 철(Fe), 니켈(Ni), 알루미늄(Al), 칼슘(Ca), 마그네슘(Mg)을 분석했다.
이번 울산지역에 발생한 황사 성분분석 결과 황사시(비황사시) 중금속 농도는 Pb 0.0730(0.0856), Cd 0.0020(0.0035), Cr 0.0384(0.0078), Cu 0.1259(0.0966), Mn 1.2342(0.0722), Fe 30.3334(1.1290), Ni 0.0356(0.0026), Al 27.6681( - ), Ca 20.5507( - ), Mg 13.2373( - )㎍/㎥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생한 황사는 인위적인 오염원에 의한 것으로 알려진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 농도는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을 보였다. 황사시 추가 측정항목인 알루미늄, 칼슘, 마그네슘은 지난 2002년 3월중 울산지역에 발생한 매우 강한 황사(Al 175.580, Ca 34.343, Mg 15.833 ㎍/㎥)때에 비해서는 낮은 농도를 보였고 2006년 3월 황사(Al 12.842, Ca 14.665, Mg 7.175 ㎍/㎥)에 비해서는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