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폐산, 폐유, 감염성 폐기물 등 지정폐기물이 연간 315만2천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윤성규)이 전국의 지정폐기물 발생량과 처리실태를 조사한 '2005년도 지정폐기물 발생량 및 처리현황'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정폐기물 발생량은 2004년 대비 5.9%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폐산이 23.8%로 가장 많이 배출됐으며, 폐유 22%, 폐유기용제 17.9% 및 분진 13.2%의 순으로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전체의 76.8%를, 병원을 포함한 기타 공공 서비스업에서 21.2%, 나머지 업종에서 2.0% 차지했다.
제조업 중 전자부품 제조업 22.2%, 1차 금속산업 제조업에서 20.1%, 화합물·화학제품 제조업에서 12.6%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22.1%, 경기 18.4%, 인천 8.5%, 울산 8.4% 순으로 이들 4개 지역이 총 발생량의 57.4%를 차지했다.
지정폐기물 처리현황은 재활용(61.1%), 매립(17.8%), 소각(17.0%), 기타(4.1%)의 순으로 처리됐으며, 재활용은 주로 폐산의 재생(91%)으로 나타났다.
재활용처리율은 지난 2000년 50%에서 매년 재활용량이 3.4∼17.7% 증가해 2005년에는 지정폐기물 315만2천톤 가운데 61.1%인 192만5천톤이 연간 재활용됐다.
감염성폐기물의 발생은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래 계속 증가추세로 2005년에는 연간 5만9056톤으로 증가했다. 이는 유역(지방)환경청에서 기저귀와 수술실폐액(혈액, 고름, 세척액 등) 등을 감염성폐기물로 분류토록 계도함에 따라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폐석면은 전년대비 3.7배 증가한 183톤이 발생돼 거의 고형화 처리됐으며(96%), 나머지 4%(7.6톤)는 브레이크 라이닝으로 재활용됐다. 이는 폐석면의 위해성이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건축물 증·개축시 폐석면 신고가 증가됨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이밖에 PCB함유 폐기물의 경우, 전년도에는 배출량이 없었으나 발전소에 보관 중이던 폐 주상변압기의 처리에 따라 296톤이 발생, 전량 국외로 반출해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