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중국 황사 발원지에 관측망을 늘려 황사 예측 능력을 높이게 된다
기상청(청장 이만기)은 최근 해마다 봄철에 짙은 황사로 인한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예측 능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황사 발원지와 이동경로상의 5개소에 황사 공동관측망을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관계자를 초청, 6일 오전 11시 기상청 2층 국가기상센터에서 '제2차 한ㆍ중 황사공동관측망 자료전송 개통식'을 개최한다.
◀발원지 황사 관측망도
작년 4월 극심한 황사가 내습한 이후, 기상청은 황사가 주로 지나가는 만주지방 주변 5개 지점(얼렌하오터, 칭다오, 츠펑, 스핑, 단둥)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국제공여사업의 지원을 받아 황사 공동관측망을 설립하기로 하고, 작년 11월 기상청장이 중국 기상국을 방문해 최종 합의록을 체결 한 바 있다.
한ㆍ중 양국의 긴밀한 공조로 지난달 30일 중국 현지에 황사관측장비의 설치가 완료돼 황사농도 자료를 실시간으로 보내오고 있다. 이달 1일 심한 황사 내습시 신설 된 측정 자료들은 한반도의 황사영향 시간과 농도를 예측하는데 있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었다.
한ㆍ중 황사 공동관측망 구축사업은 제 1차 사업으로 지난 2005년 5개소(주리허, 통랴오, 다렌, 유스, 후이민)에 공동관측소를 구축했으며, 제 2차 사업은 1차 사업의 경험과 그동안 양국간에 쌓아온 신뢰에 힘입어 합의 후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사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올해 1월부터, 중국기상청이 운영하는 황사관측소 가운데 중 5개소의 측정자료가 실시간 수신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설치해 온 3개소(뚜어런, 유린, 장예)의 황사감시기상탑 자료를 포함하면, 이번 황사 관측망 구축사업으로 황사 발원지 인근과 그 이동 경로상에 있는 18개 지점의 황사 관측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