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급 분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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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급 분쟁 타결 도시가스↔한난, 상호 협력키로 내달1일 팔레스호텔서 협약 체결
  • 기사등록 2005-06-30 12: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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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와 대한도시가스(주)가 갈등을 극복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한다.


서울 강남지역에 대한 지역난방공급과 관련, 양 기관은 주민들의 난방방식 선택권 보장 및 안정적인 지역난방을 공급키로 합의하고 난방에너지공급 영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7월 1일 오후 3시,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당사자인 양 사업자 대표와 산업자원부장관을 비롯, 그동안 양 사업자간 갈등이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관심사항이었던 점을 고려, 김용갑 산자위원장과 갈등지역인 강남 송파지역 지역구 의원인 맹형규의원, 박계동의원이 함께 참석하게 된다.


그동안 지역난방공사는 한전의 분당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열을 이용,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분당 인근의 경기 용인지역과 서울 강남권에 난방열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대해 같은 지역에 난방용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대한도시가스사는 난방용 가스수요를 잃게되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역난방공사가 설치하는 열전용보일러에 사용하는 연료용 가스의 공급을 거부하는 등 양 사업자간에 갈등이 불거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강남 구 삼풍백화점 자리에 새로 세워진 아크로비스타 건물(750세대)에 난방열을 공급하기 위해 작년 2월 설치·준공한 열전용보일러에 연료용가스를 공급받지 못해 그동안 가동을 못하고 있었다. 또, 잠실 시영, 주공1,2,3,4단지, 도곡주공 1,2단지 등 약 35,000세대 주민들이 지역난방공급을 요청하고 있음에도, 연료용 가스를 공급받지 못해 지역난방공사가 열공급사업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양사의 협약이 체결되면 이런 문제들이 완전 해소돼 이들 아파트에 지역난방공급이 가능해진다. 대한도시가스는 지역난방공사가 필요로 하는 연료용 가스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지역난방공사는 강남지역에 난방열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로 합의하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 체결 배경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산자위원회 위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조속한 해결책 강구를 요청한데다 산자부장관 이하 산자부 관계자들이 양사업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노력 끝에 이루어진 결실이다. 아울러 지역난방공사의 수서 열전용보일러의 연료를 현재 중유의 일종인 LSWR에서 도시가스로 전환, 환경규제에 미리 대비하면서 향후 대한도시가스의 가스수요가 최대한 감소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데 합의해 이뤄졌다.


지역난방공사는 앞으로 사업확장을 위해서는 열전용보일러 대신에 에너지절약효과가 높은 열병합발전설비를 우선 설치해 추진하게 된다. 지역난방공사가 이미 설치한 아크로비스타 열전용보일러에 대해 연료용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대한도시가스사가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시설 설치비용의 일부를 지역난방공사가 분담한다.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이번 양사가 상호 협력하기로 체결한 협약의 내용은 앞으로 수도권 및 지방 도시가스사와도 협력할 수 있는 표본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국의 타 도시가스사와 지역난방사업자간에도 향후 유사한 갈등 발생시 양 사업자의 사업성을 보호하면서 갈등을 원만히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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