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적체량이 늘면서 골칫거리로 작용했던 농촌 폐비닐의 북한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8일 한국환경자원공사에 따르면 민간업자에 의한 북한으로의 폐비닐 수출은 지난 2001년 140톤에 불과했으나,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7718톤 9530톤, 작년에는 5927톤이 수출됐다.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영농폐비닐의 연간 발생량은 26만5천톤 가량. 그동안 국내 처리능력이 꾸준히 개선됐지만, 지난해까지 연간 처리능력은 26만2천톤 정도로 끌어올리는데 그쳤다. 이는 발생량을 전량 처리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영농폐비닐 수거·처리량을 대폭 증대시켜 오는 2009년까지 적체재고 제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작년말 현재 환경자원공사 전국 사업소에 보관된 적체량은 27만6천톤. 공사는 톤당 11만2천원을 들여 적체 폐비닐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농폐기물 수거 효율성 제고를 위해 민간위탁수거사업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폐비닐 북한 임가공사업은 남북관계 및 북측과의 신뢰성 문제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