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뉴턴의 사과나무,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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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뉴턴의 사과나무에 15년 만에 처음으로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화제다.


부경대 용당캠퍼스 행정관과 중앙도서관 앞뜰에 있는 뉴턴의 사과나무 두 그루(높이 3m 가량)에 최근 수십 개의 사과가 열려 주위를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부경대 뉴턴의 사과나무에 열린 사과를 학생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사과가 잘 열리지 않는 뉴턴의 사과나무에 이처럼 사과가 많이 열린 것은 나무 식재 이후 처음이다. 사과나무는 식재된 지 13년만인 '03년 여름 단 한 개의 사과를 맺었다가 당시 태풍(매미)으로 낙과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90년 3월26일 부경대에 식재된 이 사과나무는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한 사과나무의 적통 자손이다. 국내에는 부경대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2곳에 있는 귀한 나무다.


부경대가 보유한 뉴턴의 사과나무는 '45년 해방 전까지 부경대(당시 부산공업공립학교)를 다녔던 일본인 학생들의 동문 모임인 용호회(龍湖會)가 일본 아키다(秋田)현 과수시험장으로부터 분양 받아 모교인 부경대에 기증한 것이다. 당시 부경대 총동창회장이던 박요한 씨가 "일본 아키다현에서 뉴턴 사과나무를 분양한다"는 일본 월간잡지 '문예춘추'기사('88년 9월호)를 본 뒤 대학 상징물로 사과나무를 심기로 하고 용호회에 의뢰해 분양 받았던 것.


용호회 회원들은 사과나무 묘목을 일본에서 부산으로 보내기 위해 수송시기를 묘목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3월(묘목 휴면기)로 잡았으며 까다로운 검역절차를 통과하기 위해 뿌리에 묻은 흙을 완전히 씻고 베로 감싸 검역을 받아야했다. 게다가 묘목의 신속한 수송을 위해 항공편을 이용하는 등 특급 수송 작전을 폈다.


부경대 관계자는 "세계 과학사에 큰 의미를 지닌 뉴턴의 사과나무에 이처럼 많은 사과가 열려 매우 기쁘다"면서 "과학 마인드 제고와 이공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미래의 주역인 초·중·고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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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6-29 2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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