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해양경찰 경비함정에서 사용되다 임무(?)가 종료된 폐로프가 재활용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서장 이주성)에 따르면 경비함정 폐로프가 말을 사육하는 승마장 등에 울타리(사진)로 재활용돼 축산농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상 제공되는 폐로프는 해경 경비함정에서 조난선 예인과 정박 중에 고정 로프로 이용되다 장력상실 및 절단 등으로 폐기 처분할 예정인 분량이다. 말 방목장 등지에서 울타리로 재활용할 경우, 보통의 로프보다는 두껍고 튼튼해 말이 부딪쳐도 단단함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002년부터 폐로프 재활용을 추진, 현재까지 제주도내 8곳의 승마장에 5320여미터를 제공했다.
폐로프를 활용하고 있는 모 승마장 대표는 "농축산 개방 등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로프를 무료로 받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