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카트리지 모아 북한 어린이 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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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용 폐기물인 다 쓴 카트리지를 한데 모아 환경오염을 줄이고, 그것을 팔아 남은 이익금으로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일이 시작됐다.


전라남도는 컴퓨터 프린터나 팩시밀리 등의 다 쓴 잉크, 즉 폐 카트리지를 모아 남과 북의 민간단체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대동강어린이빵공장'을 후원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정기관에서 많이 쓰는 다 쓴 카트리지를 모아서 다시 쓸 수 있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폐카트리지 모으기 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한 것.


도의 폐 카트리지 모으기 운동은 도청 종합민원실에 수거함을 설치, 다 쓴 카트리지를 모아서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것을 전달받은 운동본부는 전문 업체를 통해 팔고, 그 수익금을 평양에 있는 빵공장에 전부 지원한다.


지원은 현금이 아닌, 생산기계 부품이나 밀가루, 설탕 등 빵 재료로 현물화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를 통해 한다.


폐카트리지 재생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개당 평균 5000원. 이럴 경우 도 본청에서만도 연간 평균 1500개가 모아져 750만원 안팎의 후원이 가능해진다. 도 산하 사업소와 소방관서를 포함하면 연간 1000만원은 거뜬해 빵공장에 정기적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지금까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펼쳐져 왔다. 광역자치단체가 이 사업에 직접 참여키로 한 것은 전남도가 처음이다.


김재원 전남도 종합민원실장은 "후원금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폐카트리지 모으기는 박준영 도지사의 각별한 관심과 도청 직원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통일을 앞당기는데 미력하나마 기여하고, 우리 생활 주변의 환경오염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폐카트리지 모으기 운동은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가 펼치고 있는 통일사업의 하나다. 남측의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와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가 지난 2004년 11월24일 북녘의 어린이를 위한 빵공장 설립·운영에 합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남쪽에서는 폐 카트리지 수집과 모금운동 등을 통해서 얻은 수익금으로 빵공장의 기계설비와 제빵 재료를 대고, 북에서는 땅과 건물, 인력을 대서 평양 대동강변에 '대동강어린이빵공장'을 세우고 2005년 4월 1일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1일 1만여 개의 빵을 만들어 평양시내 유아원과 탁아소 어린이들에게 공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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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3-21 14: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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