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지난해 총 에너지소비(1차 에너지 기준)는 전년보다 2.8% 증가한 22억1,100만TOE로 '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국내경기 위축과 고유가의 영향 등으로 총 에너지소비의 45.6%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소비의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는 22일 반도체, 정보통신 등 에너지 저소비업종 위주의 수출주도형 경제성장도 에너지소비증가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및 가전제품 등 IT 4대 품목의 수출액은 861억불로 총 수출액 2,542억불의 34%를 차지했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소비 비중이 낮아지고 LNG 및 유연탄의 소비비중은 증가 추세가 지속됐으며 최종에너지 수요는 1억6,700만TOE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부문별 소비는 산업부문이 9,300만TOE(2.4%증가)로 55.7%를 차지했고, 가정·상업부문이 3,590만TOE(2.7%증가)로 21.5%, 수송부문은 3,480만TOE(0.5%증가)로 20.9%, 기타부문이 3,300만TOE로 2.0%를 각각 차지했다.
에너지원별 소비는 석유(△0.3%), 무연탄(△4.2%) 및 유연탄(△1.7%)은 감소했고, 전력(6.5%), 도시가스(6.0%) 및 열에너지(4.7%)는 크게 증가했다. 이는 전기·도시가스 등 고급에너지 선호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 때문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산자부 자원정책과 이은경 주무관은 "에너지원단위, 에너지탄성치 등 에너지효율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는 등 선진국형 소비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대감을 갖게 한다"며 "에너지효율지표의 개선은 IT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의 비중 증대와 에너지효율향상 및 에너지 절약시책 지속 추진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은 496억불로 전년(383억불)대비 29.5% 증가해 총 수입액(2,245억불)의 22.1% 점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