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울산 성암매립장의 쓰레기 반입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시가 지난달부터 폐기물 처리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재활용 분리가 이뤄지지 않은 폐기물 등의 반입을 강력 통제한 결과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가 운영하고 있는 성암ㆍ온산매립장과 성암소각장에 반입된 2월분 쓰레기량을 분석한 결과, 총 1만9231톤으로 전년 같은 달(2만34톤) 대비 4%(803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재 쓰레기 매립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으며 주로 생활쓰레기가 반입되고 있는 성암매립장의 경우 2월 반입량이 전년 총 6985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8188톤) 대비 15%(1203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그 동안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과 가연성ㆍ불연성 폐기물이 무분별하게 섞여서 반입되던 생활폐기물에 대해 지난 2월부터는 매립장 등 처리시설로의 반입에 대한 구체적 반입ㆍ통제 기준을 마련, 엄격 적용함으로써 생활폐기물이 배출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분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구군의 재활용선별장은 엄청난 양의 재활용폐기물이 몰려들어 주말에도 가동해야하는 예기치 못한 작업량 폭주 사태를 맞은 것은 물론 냉장고 등 대형폐기물도 재활용 분리 배출로 성암매립장 반입량이 지난해 2월 44톤에서 올해 25톤으로 19톤(43%)이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울산시 관계자는 "쓰레기 반입ㆍ통제 기준의 엄격한 적용으로 시행 초기 일부 재활용품이 혼입된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은 채 수거함 주변에 방치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공동 주택 등에서 분리배출 안내문 게시 등 적극적인 협조로 쓰레기 반입 통제에 대한 인식이 크게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앞으로 폐가전 제품도 구ㆍ군과 협의하여 매립장ㆍ소각장 반입을 전면 억제, 재활용 업체를 통해 처리토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재활용 의무대상 품목임에도 현실적으로 분리수거가 잘되지 않는 과자봉지 등 필름류 폐기물도 별도의 분리배출 및 수거계획을 통해 전량 고형연료(RDF)로 재활용 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한 발열량이 높아 소각시설 운영에 많은 부담이 되고 있는 폐목재류에 대해서도 관련 처리시설을 파악, 재활용 대책을 마련하는 등 자원 순환형 폐기물 처리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는 등 매립장 쓰레기 반입 최소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