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는 석면자재 사용이 확인된 지하철 역사를 특별관리역사로 지정하고 냉방화 등 공사시 완벽한 매뉴얼을 적용, 시행하는 등 석면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특별대책을 마련, 3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서울메트로는 그간 노조와 일부 시민단체가 안전대책이 미흡하다고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에 석면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보다 안전하게 보완·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다라 모든 역사 등을 대상으로 석면함유 자재 사용여부를 전수 재조사를 실시해 역사와 차량기지내 석면 자재 사용내역을 담은 석면지도를 작성, 연 1회이상 석면농도를 측정할 계획이다. 특히 방배역 등 석면자재 사용이 확인된 17개역은 특별관리대상으로 정해 매월 정기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역사 냉방화 공사 및 시설 노후화로 인해 시설물을 교체하는 경우에는 해당 장소의 석면자재 등을 전면 제거하되 공사시에는 석면관리 매뉴얼을 표준작업절차(SOP)에 의거해 시행함으로써 완벽한 공사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석면관리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지하철 환경위원회'를 '서울메트로 환경시민감시위원회(가칭)'로 확대 개편해 서울메트로의 노사, 시민단체, 학계, 언론기관이 참여하는 시민감시위원회가 지하철 시설의 환경정책을 사실상 주관토록 했다. 측정치 등을 곧바로 공사의 홈페이지, 하이서울 뉴스, 역사 행선안내게시기 표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에게 실시간 알리기로 했다.
서울메트로 박동필 환경관리팀장은 "이같이 한층 강화된 석면관리 종합대책을 본격 시행하게 됨에 따라 그 동안 지하철 이용 시민들이 막연하게 가져왔던 석면에 대한 불안감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시설은 정부가 지하철 시설 안전기준을 제정·시행하기 이전에 건설돼 일부 시설에 석면자재가 함유돼 있다. 하지만 공기 중 석면 농도나 작업 중 노출 농도는 환경부가 정한 기준치 이내고, 작업 시에도 안전기준을 적용,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서울메트로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