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소각장, 설계 발열량 크게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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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계폐기물 대형소각시설들이 설계 발열량을 크게 상회한 채 가동돼 소각로 내화물 손상 등 운영상의 문제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이 2007년 경기도의 생활계폐기물 대형소각시설의 효율적인 발열량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소각시설 설계발열량을 기준으로 소각시설을 운영하기 곤란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결과, 설계발열량은 평균 2,316 kcal/kg으로 설계돼 있으나 2005년 기준 실제 평균 발열량은 2,606kcal/kg으로 나타나 설계 발열량을 크게 상회해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동률 조정을 위해 열부하율 100% 이상으로 소각로를 운영함으로써 소각로 내화물 손상 등 운영상의 문제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각시설 반입 폐기물의 발열량 증가는 폐기물 재활용 및 분리수거제도가 정착되고 음식물쓰레기가 별도로 분리, 처리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즉 발생폐기물의 수분함량이 줄고, 고발열량 폐기물은 증가하는 등 성상의 변화가 원인이다.


경기도 대부분의 소각시설은 설계당시 음식물류폐기물을 약 40% 정도 혼합 소각하는 것으로 설계됐으나 2005년 음식물류폐기물의 혼합비율은 19%로 나타났다. 수분비도 2001년 50%에서 2005년 37%로 감소함에 따라 소각시설의 가동률 저하 및 소각로 손상이 증가되고 있어 발열량관리가 시급히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이러한 폐기물 발열량 변화에 따라 설계시 성능곡선에 의한 소각량 적용은 무리가 있으며, 현재의 중량기준으로 규정한 시설용량을 투입폐기물의 발열량 기준으로 재산정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형소각시설의 발열량 관리방안을 위한 소각시설 위탁운영사 및 소각시설 설치 시ㆍ군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도 제시했다.


발열량 증가원인에 대해서는 음식물류폐기물의 분리배출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응답했으며, 발열량 저감 방안으로는 음식물류폐기물 혼합 소각, 고 발열량 폐기물인 비닐류 등의 분리배출 및 별도처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구원은 발열량이 높은 폐기물을 시설용량대로 소각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변경 및 운영상의 개선이 필요하나, 구조적 변경을 위해서는 소각로부터 전체 시설의 전면적인 개보수가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수냉식 화격자의 도입, Revamping 기술 도입 등을 고려하고 이러한 시설개선비용의 국비보조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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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3-14 11: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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