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전정책 지도부 대거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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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전정책을 결정하는 정부, 민간의 최고위급 인사가 처음으로 방한해 한국과 원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중국의 장윈촨(張雲川) 국방과학기술공업위 주임은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22∼27일간 방한해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원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23일 열리는 '한중 원전기술포럼'에 참여한다.


이번 대표단은 중국 원전정책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핵심인사들인 천자보(陳肇博) 국가핵전기술공사 준비위원회 위원장, 치엔즈민(錢智民) 광동핵전집단유한공사 이사장, 황궈쥔(黃國俊) 중국핵공업집단공사 부사장을 비롯한 원전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됐다.


금번 중국 대표단은 지난 12월 이희범 장관 방중시 장윈촨 주임과의 합의에 따라 방한한 것으로 '한중 원전기술포럼'을 개최하고 국내 원전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방한기간 장윈촨 주임일행은 22일 산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원전건설, 기술인력 교류, 정례적 협력채널 신설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23일에는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 열리는 '한중 원전기술포럼'에 참석해 원전 건설 및 운영분야에서의 양국간 경험을 소개하고 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산업시찰에서는 영광원전, 두산중공업 등 한국의 대표적인 원전 및 기자재 업체를 방문할 계획이다.


중국은 현재 극심한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1%대에 머무르고 있는 원전발전 비중(설비용량 기준)을 2020년까지 4%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향후 15년간 약 30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약 500억불 규모의 중국 원전시장을 두고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원자력업계간 치열한 수주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자부 원자력산업과 관계자는 "지난 '92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무역·투자 분야의 양국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국방과 체제안보와 직결된 원전분야로까지 한중 경제협력이 진일보한다는 점에서 이번 방한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금번 원전대표단의 방한은 중국에 한국 원전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양국의 원전 전문가간 네트워크를 구축, 중국의 막대한 신규원전 건설 시장에 우리업체 참여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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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6-23 08: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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