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잠실역 지하 쇼핑센터가 실내공기질 관리를 강화한는 등 대폭적인 변신을 마쳤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김순직)은 잠실역 지하 쇼핑센터가 8개월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상인들도 입점을 끝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잠실역 지하 쇼핑센터는 5개의 주 통로가 장미길, 햇빛길, 별빛길, 낙엽길, 아름다운 길의 고유한 테마로 꾸며졌다. 각 길은 테마에 따라 바닥 모양이나 색깔이 달라 시각적인 즐거움 외에 걷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 숫자화 된 통로로서의 기본 기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산소존도 만들었다. 별빛길과 햇빛길 천정에서는 순도 77%의 산소가 영업시간 내내 공급된다. 산소 공급은, 발생 장치가 공기를 흡입하고 그 중에서 질소를 걸러내고 산소만 모아 다시 공급하는 과정으로 이뤄지는데, 기계실에 설치된 산소발생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산소존은 황사나 차량 배출 가스에도 안전하게 이용시민과 상인들을 보호하는 장치이며, 잠실역에서의 효과를 분석한 후 타 지하 쇼핑센터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기질 자동측정 시스템도 구축, 실시간 확인도 가능하다. 쇼핑센터 내 설치된 2개의 LCD 모니터를 통해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등 현재의 공기 상태를 언제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화장실 이용도 편해진다. 화장실 남녀 변기비율을 1:1.5로 하고 남성용 변기가 11개에서 13개로, 여성용 변기가 11개에서 20개로 대폭 늘었다.
분위기도 백화점 못지 않다. 천정과 바닥 디자인에 부드러운 곡선 형태를 강조하고 고효율의 등기구를 사용해 조도를 높여 지상에 버금가는 밝기(조도 400룩스)로 거듭났다.
잠실역 지하 쇼핑센터는 1981년에 준공됐으며 지난해 6월 1일 85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지난 1월 31일 완공됐다. 개별 점포의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