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기상청(청장 이만기)은 황사 발원지의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여 예보에 활용하기 위해 황사발원지와 이동경로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원과 유학생 등 22명을 황사정보 현지 모니터링 요원으로 위촉해 5일부터 활용한다.
황사가 우리나라로 다가올 때 관측망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현지 모니터링 제도는 발생한 황사의 강도, 황사 농도의 변화 추이 등 모니터링 요원이 현지에서 파악한 실황을 인터넷, 수신자부담 전화, 이메일, 팩스 등 다양한 통신 수단을 통해 전달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황사정보들은 DB로 관리해 예보관이 즉시 현지의 상태를 파악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기상청은 황사예보의 정확도를 높여 국민건강 보호와 산업피해를 줄이기 위해 그 동안 중국과 몽골을 방문하여 많은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결과로 2003부터 2005년 사이에 설치한 황사관측소 5개소를 설치한 바 있으며 작년부터 올 3월까지 만주지방과 한·중 접경지역에 5개 관측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또한 올해 초부터 중국기상청이 운영하는 황사 관측소 5개소의 자료를 받고 있으며, 3곳에 설치된 황사감시기상탑을 올해 안으로 2곳에 추가로 설치, 앞으로는 모두 20개 지점의 황사 발원지 실시간 관측자료를 예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과 중국 기상청은 봄철에 3개월씩 양 기관의 황사 전문가 1명을 상호 파견해 양국간의 황사발생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황사 발원지가 고온 건조한 상태를 보여 올 봄에는 평년보다 황사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 2월 14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 첫 황사가 발생한 이후 23일 서해와 남부 일부지방에서 발생하는 등 두 차례 황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