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전라남도 강진군의 특산물 매생이를 사시사철 먹을수 있게 됐다.
강진군은 매생이의 풍부한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천연식품의 풍미를 자연그대로 느끼면서 사시사철 먹을 수 있도록 ‘매생이 가공식품’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지난 13개여월동안 매생이 가공식품 개발을 위해 한국식품연구원(책임연구원 김영명)에 총 7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2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시식회를 가졌다.
시제품 중에는 데워서 취식 할 수 있는 ‘레토르트 매생이탕’과 -15℃로 냉동저장 유통해 전자레인지등으로 해동시켜 먹을 수 있는 ‘냉동 매생이탕’, 끓는 물만 부어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건조매생이탕’, 물과 조미스프를 넣고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매생이 해장국’과 ‘즉석 매생이탕’등이 소개됐다.
김영명 박사는 “그동안 매생이는 계절식품으로 저장성이 떨어졌으나 이번에 개발한 매생이 가공식품은 상온에서 1년 이상 유통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시식회에 참석한 김시중(53)씨는 “이제 수산업에도 첨단기술의 도입으로 매생이의 장기저장과 다양한 식품개발로 매생이를 다량 생산해도 판로 걱정을 덜었다”면서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괸다”고 말했다.
군은 매생이 가공업체와 이날 발표된 시제품을 모델로 대량생산 체제가 갖춰지는 내년부터 대도시 유통망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매생이는 철분, 칼륨, 요오드 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A, C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어린이 성장 발육에 효험이 있다. 특히 인체의 혈액을 맑게 해주는데 가장 좋은 식품중의 하나인 매생이는 숙취해소에도 더없이 좋은 식품이라는 것이 2004년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이화학적 성분분석 연구보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