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고기에 다량의 수은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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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오염된 고래류 고기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초로 환경연합이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의 지원을 받아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고래류 고기의 수은 함유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고래류 고기 샘플의 평균 총수은 오염치가 3.51ppm이나 되는 등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고래류 고기의 상당 부분이 인체에 해로운 수은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대상의 57%인 64개의 고래류 고기가 0.5ppm 이상의 수은에 오염됐으며, 이 가운데 36건은 1ppm이상이었다. 총 수은 오염도가 2ppm을 초과하는 고래류 고기도 18건이었고 최고 155.6ppm까지 오염된 상괭이의 간도 시중에서 버젓이 판매됐다.


수은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유일한 금속으로, 수은에 중독되면 중추신경계와 신장 기능에 장해를 유발한다. 태아와 영아의 신경 발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임산부와 어린이는 특히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위험한 중금속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1950년대 일본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공해병인 미나마타병의 주원인이었던 수은의 위험성은 익히 알려지고 있다”며 “수은이 다량 오염된 고래류 고기가 판매되도록 방관하고 있는 해양수산 당국은 지금 당장 유통중인 고래류 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고래류 고기 수은함유 실태조사는 지난 ‘03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부산과 울산, 포항 등지의 고래고기 시장과 식당에서 구입한 113개의 고래류 고기 샘플을 채취 분석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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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6-16 15: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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