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중부지사 기술지원팀은 작년까지만 해도 폐기물처리시설 검사, 기술지원 및 진단, 오수처리시설 검사업무를 수행했다.
올해부터는 환경부 산하기관 업무조정에 부응하기 위해 단순·반복적 기술업무인 폐기물처리시설 성능검사와 Dioxin 시료채취 업무를 정리했다. 공공성과 환경기술의 부가가치가 높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하수처리시설 기술진단과 지원, 오수처리시설 성능검사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사업을 슬림화한 미래지향적인 사업으로 조정했다.
지난 2004년부터 중부지사에서 수행하던 마을하수도 기술진단은 과학적인 분석기법으로 문제점을 파악해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하수처리시설의 운영효율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됐다.
작년까지 주로 마을하수도를 진단하면서 운영자료 위주의 분석에 의한 운전개선방식을 탈피해 최근 개발된 최신공법을 접목해 시설개량방식으로 질소, 인 등의 영양염류를 처리할 수 있는 고도처리 공정을 제시하는 등 처리시설의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
실례로 10여년 전에 설치된 처리시설을 그 지역에 맞는 처리공법을 제시해 인근 하천의 부영양화를 예방하는 등 마을의 실개천이 정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청원군 A마을 하수도의 경우, 기존 처리시설이 유기물 처리효율은 양호하고 영양염류 항목만이 방류수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경우로 변경을 두 가지 안으로 제시했다.
첫 번째 안은 후처리공정(황탈질) 도입과 T-P항목의 제거는 침전조에서 응집처리하는 방안으로 개선방안 제시됐다. 두 번째 안은 기존의 접촉형혐기성조를 무산소조로 하며, 혐기성조는 유량조정조로 개선하면서 AO공법으로 변경, 제시됐다.
작년까지 본사에서 추진하던 중·대규모의 하수처리장 기술진단을 올해부터는 중부지사 기술지원팀에서 하수처리장 3-5개소를 독자 수행할 계획으로 있어 지사 나름대로의 진단기술을 확보하고 있는데, 그 사례로 공공하수처리장 기술진단 업무처리절차도(SOP)를 마련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진단기법을 확보했다.
그리고 2007년 1월 26일 중부지사에서 마을하수도 기술진단 향상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면서 하수처리시설과 관거분야 설계·시공, 유지관리, 기술진단 전문가로 구성해 토론을 벌이는 등 기술진단보고서 향상과 장래 발전방향 등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가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기술지원 업무는 중소기업체, 군부대, 한강수계 등 숙박업소의 오·폐수처리시설의 유지관리와 관련해 페수 적정처리, 환경기술 애로사항에 대해 현장방문을 통한 기술지원을 실시했다. 또 오염방지 시설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환경오염의 사전예방을 도모했다. 작년에는 178건의 실적을 올렸는데, 한강유역환경청과 합동으로 한강수계 숙박업소의 오수처리시설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해 한강지킴이 등 시민단체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작년 말 기술지원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한강수계 인근 식당에 대한 오수처리시설 점검시 몇몇 식당에서 오후 5시경, 처리시설의 전원을 중단한 일이 있어 알아본즉 “장사가 되지 않아 전기세 아낄 요량으로 전기를 끊었다”라고하자 주위가 숙연해 지기도 했다.
그리고 환경부 요청으로 금년부터는 육군과 해병부대에 대한 오수처리시설(30여개소)현장을 방문으로 처리장 운영요원에게 유지 관리 요령 등을 상세히 기술지원 하는 등 군부대 관계자로부터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술지원을 받은 업소와 군부대에 대한 사후관리를 실시하는 등 기술지원업무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작년 11월 강원도 인제군 소재 육군 B사단 산하 30여개 부대 오수처리시설 유지관리요원(100여명)과 과천시 숙박업소와 다세대 주택과 관련된 오수처리시설 운영자들에 대한 현지 교육을 실시하는 등 오수처리시설의 정상가동에 기술지원팀에서 부단히 노력하여 환경보전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작은 강 살리기 집념이 거둔 성과
주변 지천이 깨끗해져야 큰 강이 살아난다는 신념아래 마을하수도, 오수처리시설 등 규모가 적은 처리장에 대한 기술지원과 진단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는 기술지원팀을 이끄는 배철호 팀장의 숨은 공로와 전문기술력이 돋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배 팀장이 폐수처리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4년 2월 익산사업소 시험분석과장으로 발령돼 근무하면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1996년 3월경 익산공단 폐수종말처리장내 포기조의 미생물을 관찰해 비디오로 제작, 오·폐수처리장 운용요원 직무교육(현, 국립환경인력개발원) 자료로 활용했고, 강원대, 외국어대, 충남대등의 교수들이 환경·미생물학과 학생들 시청각 교재로도 사용했다. 당시 미생물 관찰비디오는 일본에서 수입에 의존하던 때라 국내에서는 아주 드문 일로 폐수처리장의 포기조 미생물 관리업무를 향상시켰다고 하겠다.
1999년 9월 28일 공단 최초로 토양시료채취기를 개발, 특허사정 (출원코드 : 219980985983)돼 이듬해 1월 3일자 서울경제신문에 보도되고, 2002년 11월에는 한국공업학회지에 단국대학교 화학공학과 윤용수 교수와 함께 “오존과 초음파를 이용한 도시 하수처리기술”을 공동 게재하고 관련기술을 특허 출원(3건) 하는 등 오수처리에 대한 연구개발 업무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외 주요 저서로는 “폐수시험분석방법(1995년)”, “하수관거 유지관리기술(2002년, 공동제작)” “하수처리장개선 조사연구(2003, 민·관 공동제작)”등이 있으며, 2007년도 현재 국립환경인력개발원 하수도과정 강사, 실험실 정도관리 평가위원, 환경친화기업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환경관리공단 중부지사 배철호 기술지원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