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족, 공구족, 올빼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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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난 아들을 두고 있는 회사원 최영란(29)씨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를 만큼 바쁘게 살고 있다. 쇼핑 한번 제대로 할 시간도 없다. 그런 그녀가 유일하게 마음을 푹 놓고 쇼핑할 수 있은 곳은 온라인 쇼핑몰뿐이다.


이제 온라인 쇼핑에 도사가 된 그녀는 조금만 체계적으로 인터넷을 뒤지면 같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많다며 “제 가격 다 주고 사면 억울해요. 같은 물건을 다른 사이트에서 50%나 할인해 파는 경우도 허다하거든요”라고 말한다.


누구나 물건을 싸게 구입하려는 알뜰 구매 심리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천 번의 클릭을 통해 구매활동을 벌인다. ‘알뜰구매족’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다양한 소비행태를 보여주는 ‘종족’들을 샅샅이 파헤쳐본다.


철 지난 제품을 파격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는 ‘청개구리족’.


실제로 올 겨울 G마켓 등에서 ‘한겨울 에어컨 구매’라는 이벤트를 진행해 40%할인 및 40만원을 할인했다. 여름에 들어선 지금 어그부츠의 가격은 20만원대에서 1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청개구리족은 한겨울에 에어컨을 구매하고 한여름에 어그부츠를 구매한다.


공동구매로 제품의 원래 가격에서 50%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공구족’.


디앤샵, 옥션, 인터파크, 바이이즈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공동구매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디앤샵의 공동구매는 총300만명(중복수치포함)의 ‘공구족’이 애용하고 있다. 공동구매는 개별 구매 가격보다 40%에서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공구족’은 공동구매를 통해 의류, 소형 가전제품 등을 구매한다.


시대별로 온라인 쇼핑몰을 옮겨 다니며 저렴한 구매찬스를 노리는 쇼핑노마드족과 야간 쇼핑을 즐기는 올빼미족.


쇼핑노마드족은 퇴근전 디앤샵의 ‘오후도개비시장’에서 오후 구매찬스를 노리고, 퇴근후 CS클럽의 ‘심야도깨비장터’에서 물건을 반값에 구매한다. 올빼미족은 특히 여름에 활발하게 활동한다. CS클럽을 포함해 GS이숍 등에서 이미 심야 도깨비 장터를 진 중이다. 올빼미족은 심야 시간대에 특가 기획전을 놓치지 않고 물건을 산다.


이러한 알뜰구매족에게는 싼 가격과 각종 이벤트, 사은품 등이 가장 큰 화제거리다. 가격과 제품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가격비교사이트를 유용하게 이용한다. 알뜰구매족의 활발한 구매활동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해 가격비교사이트도 진화하고 있다.


샵바인더는 쇼핑몰을 번갈아 오가며 가격비교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쇼핑툴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해당상품의 최저가, 관련 이벤트, 쿠폰 정도 등이 뜬다.


다나와는 노트북조건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단검색’과 ‘상세검색’으로 나눠 가격만 비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자세하게 검색할 수 있다.


마이마진은 짠돌이닷컴을 인수해 국내 최초로 온·오프라인 최저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샵바인더의 성웅기 마케팅팀장은 “온라인 쇼핑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저렴한 가격’”이라며 “가격만 비교하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 에이전트 역할을 하기 위해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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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6-15 12: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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