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러시아 가가린훈련센터, 의생물학연구소, 국립중앙임상병원에서 진행된 한국우주인 후보자 고산, 이소연 씨의 의학검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러시아 의학검사는 러시아 측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혈액 임상검사, 24시간 심전도, 복부·갑상선·신장·심장 등의 초음파검사, 전정기능검사, 뇌파 및 CT 촬영 등 약 20종의 의학적 검사와 중력가속도, 저압실 등의 우주적성 검사 등이 약 3주간 진행됐다.
검사 결과 한국 우주인 후보자 2명이 우주인 훈련에 지장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의학검사 결과는 오는 3월 열리는 ‘일반의료위원회’에 정식 보고돼 공식적으로 우주인 훈련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공군 항공우주의료원 정기영 원장은 “초반 감기증상으로 2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일정이 일주일 정도 길어졌지만, 큰 무리 없이 검사를 완료하고 앞으로 훈련에 들어갈 수 있어 더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우주인 후보자들은 귀국 후 내달초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되는 자체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이후 3월초에는 다시 러시아로 출국, 러시아 언어 및 문화 등에 대한 적응기간을 거쳐, 4월초부터 기본훈련, 우주적응 및 우주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 등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