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수질개선 그렇게 어렵나(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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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 수질개선 그렇게 어렵나(기획연재) ‘김문수호’의 팔당정책Ⅰ
  • 기사등록 2007-01-30 15:40:52
  • 기사수정 2023-12-12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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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천, 오염하천 이미지 벗긴다


오염된 물의 유입을 막아라

수질오염총량관리제+α

수질오염, 사전예방이 중요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한 경기도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민선4기 자치단체장에 당선돼 경기도를 이끌고 있는 김문수(56) 경기도지사의 팔당호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경기도 환경정책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15·16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 지사는 누구보다도 환경정책의 허와 실을 잘 꿰뚫고 있다. 실제로 김 지사는 환경관리기사 2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 정통 ‘환경맨’으로 국회 환노위 한나라당 간사와 국회환경경제연구회 정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왕성한 의정활동을 각계에서 인정받아 ▲환노위 국정감사 최우수의원(경향신문 1996) ▲환노위 국정감사 최우수의원(MBC 1996) ▲녹색정치인상(환경운동연합 1996) ▲환노위 의정활동 최우수의원상(한국유권자운동연합, 1999·2000) 등을 수상했다.


에코저널은 수도권 2300만명의 식수원인 팔당광역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한 ‘김문수호’의 정책방향과 팔당호의 현실을 4회에 걸쳐 조명하고자 한다. 



김 지사는 정부의 막대한 예산투입에도 불구,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팔당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해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앞장서도록 지시한 뒤 조직부터 손질했다.


지난해 9월, 팔당호 수질오염 행위를 감시하거나 장마철 상류에서 떠내려온 수해쓰레기를 전담 처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던 ‘경기도팔당상수원관리사무소’(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5급 기관)를 3급 기관인 팔당수질개선본부로 위상을 높여 출범시키고, 업무 범위도 확대한 것.


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 이한대(57) 초대 본부장은 “팔당호 인근지역의 주민들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민관공동의 실질적인 수질개선 노력을 전개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수질오염을 야기하는 주요하천으로 인식되는 경안천의 수질개선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한다.


팔당수질개선본부는 팔당호 수질의 1급수 달성을 통한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오염하천으로 지목받고 있는 경안천부터 깨끗하고 맑은 하천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경안천은 용인시 호동에서 발원해 광주시를 거쳐 팔당호로 유입된다. 한강수계로 배출되는 부하량은 남한강 68%, 경안천 16%, 북한강 15.6%이지만, 면적 점유율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경안천 수계에 오염이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쉽게 설명하면 경안천은 유량이 팔당유역의 1.6%에 불과하지만, 팔당에 미치는 오염물질 배출부하는 16%(BOD)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2006년 11월, 기준으로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수치는 북한강이 1.1 ㎎/ℓ, 남한강이 2.2 ㎎/ℓ인데 반해 경안천은 4.6 ㎎/ℓ에 달한다.


경안천의 수질오염은 용인과 광주지역의 주택, 음식점, 여관 등에서 발생하는 생활오수가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소규모 공장과 축사에서 배출되는 오수도 한몫한다. 이들 대부분은 하수처리권역에 포함되지 않아 상당량의 오수가 개별오수처리시설을 거친 후 경안천으로 직접 방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팔당수질개선본부는 팔당유역의 환경공영제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환경공영제는 경기도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생활오수의 상수원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 지난 2003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데, 개별오수처리시설 소유주가 원하면 서류심사를 통해 처리시설 위탁관리비와 시설개선비 60%를 도비(10%는 시·군비)로 지원한다. 시설 소유주는 40%만 부담하면 된다.


팔당수질개선본부는 하수처리구역의 확대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의 한강수계 하수관거사업과 연계해 하수처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경안천 수질개선에 보조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오는 2009년 12월까지 경안천 일대 126,380㎡에 달하는 면적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하천 주변에는 인공습지와 여울을 설치하고 생태공원, 자연학습원, 산책로 등 다양한 친환경 친수공간도 조성하게 된다.


또한 하천유지용수 확보를 위해 용인하수처리장의 방류수 하루 3만톤 정도를 경안천 상류로 펌핑해 15.6km 구간의 하천에 물을 흐르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건천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팔당수질개선본부는 경안천수계 지천관리를 위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 지역주민들이 경안천 수질개선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기업체 협력체계를 통해 ‘맑은물 지킴이’, ‘1회사·1마을-1하천 지정관리’ 및 ‘지천별 책임담당공무원제’ 운영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민·관 상시 협의체인 ‘경안천살리기 운동본부’가 발족, 활동중이다.


이밖에도 ‘하천정화 활동의 날’을 지정, 운영해 지천별 책임담당 공무원 등 경안천 관리주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연중 경안천 정화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한대 본부장은 “팔당호 유입하천 중 오염도가 가장 심한 경안천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팔당호 1급수 달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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