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경남 통영시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시민의 생활체육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환경부는 지난 2004년 2월부터 통영시 산업폐기물매립장에 대한 폐기물매립장안정화 및 생활체육공간조성사업에 총 13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시민생활체육시설 조성을 마치고 24일 준공식을 개최한다.
통영시 산업폐기물매립장은 지난 1980년부터 시의 쓰레기매립장으로 이용되다가 1983년 7월부터는 산업폐기물매립장으로 사용됐다. 1990년 12월까지 약 26만㎥의 폐기물이 매립된 곳이다.
산업폐기물이 반입·매립되면서 폐기물 침출수 유출에 따른 인근 수산양식장 피해문제가 발생, 지난 20여년간 주민의 민원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매립장안정화사업을 추진, 시민생활체육공간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지역환경 개선은 물론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체육공간이 조성된 부지는 연직차수벽공법으로 기 매립된 폐기물을 자체 안정화시키고 상부를 복토해 마련됐다. 이곳에 축구장, 배구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자동차야외극장, 체력단련장 등 생활체육시설이 설치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개선을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이루어 낸 하나의 좋은 결실”이라면서 “이번 환경사업은 오염되어 버려진 땅도 적극적인 환경투자와 의지만 있으면 다시 회생될 수 있다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