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보잘것없이 생각되는 잡초가 도심하천 수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자체 보유한 잡초자원 가운데 수질정화 및 경관을 개선할 수 있는 잡초종을 골라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농진청은 수질정화용 잡초연구는 도시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유용한 자원을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 농업과학기술원 박재읍 잡초관리과장은 "공단지역이나 폐수방출지역에서 서식하는 수생 및 부엽잡초원을 심고 가꿔 수질 정화효과를 높이고 꽃이 피는 계절을 감안하면경관 개선효과도 높여 나갈 수 있다"며 "내년에는 수생·부엽잡초원을 선발하는데 주력하고 지자체에서 공동연구과제로 신청이 들어 올 경우 수질정화효과 프로그램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과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축산분뇨 등 농촌의 심각한 오염문제 해결은 물론 주택가, 공장 및 폐광산 등지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제거에 사용되는 막대한 재정적 부담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