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국내 김치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가 열린다.
농림부는 농산물 시장 개방 등으로 최근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김치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박홍수 장관 주재로 식품관련 분야의 전문종사자와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를 10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음식업중앙회, 한국조리사중앙회 등 외식업 관련단체 대표와 소비자단체 및 생산자단체, 농업인단체 및 대형 유통업체 그리고 김치제조업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김치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농림부는 ‘국내 김치산업 활성화 방안’을 생산자단체인 농협중앙회는 ‘김치 수입 증가에 따른 생산농가 보호대책’을 보고한 후 참석자들과 국내 김치시장의 여건변화에 따른 대응방안들을 집중 토론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농업인 단체장들은 지속적으로 수입이 늘어나 국내 제조업체와 생산농업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경우 산업피해 구제신청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김치의 국내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초·중·고 학교급식과 기업체 구내식당의 소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김치 수입증가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치제조업체와 원료생산농가 보호를 위해 우선 김치제조업체가 안정적으로 김치생산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지채소 계약재배 대상을 현재 농협과 영농조합법인에서 김치가공업체와 대형유통업체까지 확대하고 지원규모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김치의 신규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물류비 지원제도 연간 15만불이상 수출업체 지원규정을 개선해 신규시장 개척의 경우, 이를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등의 지원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음식점의 김치 원산지표시제는 추가적인 의견수렴과 관계부처간 협의를 필요로 하는 사항으로 우선 김치제조업체 원료농산물 생산자단체 등 공급자 중심으로 한국음식업중앙회 등과 협력을 강화해 자율적 원산지표시제를 정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김치는 우리 고유의 전통식문화며, 무·배추·고추·마늘·파 등을 종합적으로 사용하는 복합식품”이라고 밝히고 “생산농업인의 소득안정에 중요한 품목으로 비록 개방은 됐지만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업체, 외식업체가 보다 더 안목을 갖고 김치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농림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 제기된 의견 등을 수렴해서 분야별 김치산업 육성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