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부산시내 유통되는 농산물에 대한 철처한 안전성검사가 요구되고 있다.
부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홍식)은 지난 1년간 엄궁 및 반여농산물도매시장으로 출하돼 경매 대기중인 농산물 2,005건을 임의로 수거해 잔류농약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349건(17.4%)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은 깻잎 15건, 쑥갓 8건, 파 7건, 파세리 5건, 고추, 복숭아, 얼갈이, 시금치 각4건 등 24품목으로 79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기준초과 농약으로는 살충제인 클로르피리포스, 엔도설판, 살균제인 프로시미돈, 제초제로 쓰이는 알라클로르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간경매를 위해 반입된 깻잎에서 클로로타로닐이라는 살균제 농약성분이 기준치(5.0ppm)를 18배나 초과한 88.3ppm이, 쑥갓에서도 메치다치온이라는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0.2ppm)를 19배 초과한 3.7ppm이 검출됐다.
이에 부산보건환경硏은 해당 농산물 약 11t을 모두 현장 폐기처분토록 통보했다. 또 관할 행정기관에서는 기준초과 농산물의 생산자에 대하여 과태료부과 및 전국 공영도매시장으로 1개월간 반입금지토록 통보했다.
보건환경硏 관계자는 “올해도 시민의 먹거리 안전관리를 위해 농산물 위주의 수거 및 안전성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환경硏은 지난 2005년 12월 엄궁과 반여 농산물도매시장에 농산물검사소를 설치한 후 부산전역에 유통되는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