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폐변압기 절연유 부적정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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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폐변압기 절연유 부적정 처리 지정폐기물을 재생오일업체에 매각 단 의원, 10일 기자회견 통해 공개
  • 기사등록 2005-06-09 19: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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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폐변압기에서 발생한 PCBs(폴리염화비페닐 Polychlorinated Biphenyls)에 오염된 절연유를 지정폐기물로 분류해 적정 처리하지 않고 재생오일업체에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단병호 의원(민주노동당)은 이학영 자원순환사회연대 공동대표와 공동으로 한전의 폐변압기 PCBs 오염실태와 관련, 10일 국회 본관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단병호 의원실은 9일 사전 배포한 자료에서 "한전 주상용 폐변압기의 절연유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 중 다이옥신과 비슷한 유해성을 가진 PCBs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한전이 폐변압기에서 발생한 절연유를 재생오일업체에 매각해 부수입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PCBs 오염 절연유는 오일재생업체에서 재생된 후 PCBs 오염 상태로 판매돼 PCBs 오염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전은 지난해 10월, 환경부, 시민단체 등과 PCBs 완전 근절을 목표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PCBs(Polychlorinated Biphenyls)는 두 개의 페닐기에 결합되어 있는 수소원자가 염소원자로 치환된 209종의 화합물로 강한 독성, 잔류성, 장거리 이동성, 생체 축적성의 특성을 갖는다. 발암가능 물질로 분류되고 신경, 생식, 면역체계의 손상을 야기, 전기 절연성이 뛰어나고 화학적 안정성이 높으며 물 불용성이다. 주로 변압기, 콘덴서, 안전기, 차단기 등에서 사용된다.


한편, 환경부는 9일 대다수 언론사를 상대로 "PCBs가 함유된 변압기의 수량, 위치, 관리실태 등에 대한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한 국가목록을 작성, 변압기를 최종 폐기할 때까지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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